날카로운 시선의 에세이스트인 조지오웰은 인정 하지만 그 소재가 도무지 나랑은 상관 일이잖아 싶어서 노잼인 것. 코끼리를 쏘다에 드러난 제국주의의 얼굴 그 정당성이 없음을 스스로 인지하고 쓰는 글에서 조차 한계가 느껴지는 나이브한 1세계 백인의 관점. 영국 요리를 옹호하며 를 읽자니 옹호할게 따로 있지 라는 실소. 간디에 대한 단상은 그자의 어떤 행적들을 알게 된 이후라 도무지 집중할 수 없는데다 그자에 대한 어떤 논평도 개소리로 보일 뿐. 그러나 지금은 시의성이 없는 그 시절에 글들에서도 한 문장 한 구절은 남는 작가. - 정치적목적. 여기서 정치적이란 단어는 가장 넓은 의미를 갖는다. 세상을 특정한 방향으로 추진하고, 우리가 어떤 사회를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고자 하는 욕구. 역시 그 어떤 책도 정치적 편견으로부터 진정 자유롭지 않다. 예술은 정치와 상관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 자체도 정치적 태도이다. - 12- 동물 농장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완전히 의식하면서 정치적 목적과 예술적 목적을 하나로 통일하려고 시도한 첫 번째 책이다. 이제 내가 소설을 쓰지 않은 지 칠 년이 지났지만, 조만간 다시 쓰고 싶다. 내가 쓸 소설은 실패할 수 밖에 없고, 모든 책은 실패작이지만, 나는 내가 어떤 책을 쓰고 싶은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 172021. aug
몹시 좋았고 좋았던 이유는 수만 가지가 될 것 같다. 무심한 마음과, 잘하려는 마음과 이유를 모르고 싶고, 알고 싶고 그런 상반되는 마음들이 나를 이루듯이. - 나는 잠깐씩 죽는다 눈뜨지 못하리라는 것 눈뜨지 않으리라는 것 어떤 선의도 이르지 못하리라는 것 불확실만이 나를 지배하리라 죽음 안에도 꽃이 피고 당신은 피해갔다 - 시인의 말- 이유가 길면 우리 더 비참해진다는 걸 누구나 보고 싶지 않은 건 보지 않을 수 없는 제 허무일 것이다 - 느리게 또 느리게 중- 무언가 잘 안 되어 생이 다른쪽으로 돌아갔다면모쪼록 이것도 역설의 방식이라 하면 안 될까 나도 내가 아닌 곳으로 흐를 때가 많았으니너무 오래 되었다면 그리 두어라 긴 밤이여 솟구쳐 흘러라 - 역류성 식도염 중2021. jan.
딱 마음에 들어오는 한 편의 시보다는 시집 전체의 공기가 좋았다. - 월요일에 태어난 감정이었습니다. 망치가 될 가능성, 노래가 될 가능성, 오이가 될 가능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음. 어느 날 아침, 툭, 머리 위로 떨어진 그것이 전혀 뜻밖의 생물처럼 입을 벌렸습니다. 함께 웃어 주세요. - 시인의 말 - 코 밑을 정성스레 쓰다듬는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라는 듯 몰두하다가 사랑한다는 기분에 휩싸이는것이다 - 핀란드식 콧수염 중2021. Jun.
모기지론 사태로 집을 잃은 사람들, 그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이야기. 시의성 있다고 할만. 그러고 보니 마이클 코넬리를 읽어야지 한 시작이 이책이었다. 명성은 익히 알지만 시작하면 판이 커질 것으로 우려해서 거리를 뒀었는데...결백을 믿는다는 것은 자신 답지 않다 생각하는 변호사 할러. 무엇보다 의뢰인의 무결함을 전제하는 직업이라서도 그렇지만 어설픈 정의감을 사로잡히는 것을 경계한다는 측면이 아닐까 싶다. 사족이지만 요즘 판사가 선출직이면 어떨까 생각한다. 죄질이 나쁜 범죄자에게 툭하면 솜방망이 판결을 내리는 그들을 보면. 그러나 선거라는 것은 정치의 영역이기도 하니 장점만 있는것은 아니겠지만.... 인간이 하는 일에 장점이 있긴 한가 싶기도. - 나는 애런슨을 오래도록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말을 이었다. ˝양심을 키우지 마.˝ 내가 말했다. ˝나도 다 해봤어. 양심은 자넬 어떤 좋은 곳으로도 이끌어 주지 않아,˝ - 124 2021. Jun.
꼭 마음에 들게 멋진 이야기를 쓴 작가는 머릿속에 각인 되어 버린 거 같다. 새로운 책 소식이 눈에 띄면 당장 그 책을 가져야 한다는 설레는 마음이 가득해진다. 심너울작가도 그런 작가. 에세이보다는 소설이 좀 더 취향이지만. - 나는 희망이 드문 때에 낙관 하고 싶다. 낙관을 버릇으로 들이고 싶다. 돌발적으로 나타나 내 삶을 더 낫게 만들 긍정적인 변수는 지금 계산하려고 해도 계산할 수가 없으니까. 결코 예전의 나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나의 한심함 중 일부는 어쩔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노력 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한심해지고 싶지 않다. 그것만이 내 바람이다. - 86 2021.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