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커보이 시리즈 ˝시인˝의 후속. 행동분석 팀안에 변종이라 불리는 타입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범인들과 닮은꼴인 요원들 사례다. 두려움, 죄책감, 사악한 본성의 끌려 들어가지 않고 사건을 객관화해서 바라보는게 나쁘다곤 할 수없다. 범죄자를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데 오히려 적합한 성격아닐지. 최근 법의학자의 연쇄 방화사건 해외 뉴스를 보고 어쩌면 그런 변종의 인간 중에 범죄의 어떤 미적인 부분에 매혹당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이야기도 그런 맥락의 이야기다. 그리고 결국 경찰서로 돌아오는 해리. 대환영! 2021. aug.
포의 시를 이용하는 살인자. 형의 죽음을 이해하고 싶은 기자 동생. 보통은 범죄 스릴러에서 기회주의자이고 특종에만 눈이 돌아가는 ‘빌어먹을‘ 혹은 ‘재수없는‘ 캐릭터가 기자이기도 하지만 나름 그런 느낌도 살리면서 잘 구성된 캐릭터들이 어우러진다. - 나는 죽음 담당이다. 죽음이 내 생각의 기반이다. 내 직업적인 명성의 기반도 죽음이다. 나는 장의사처럼 정확하고 열정적으로 죽음을 다룬다. 상을 당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슬픈 표정으로 연민의 감정을 표현하고, 혼자 있을 때는 노련한 장인이 된다. 나는 죽음 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죽음을 다루는 비결이라고 옛날부터 생각했다. 그것이 법칙이다. 죽음의 숨결이 얼굴에 닿을 만큼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게 하면 안된다. - 13 - 어쨌든 나는 그 미끼를 물었다. 그리고 그 뒤로 내 삶의 모든 것이 변했다. 누구의 삶이든 세월이 흐른 뒤 회고를 해보면 삶의 지도를 분명히 그릴 수 있듯이, 내 삶은 그 한 문장과 함께, 내가 글렌에게 형 이야기를 쓰겠다고 말한 그 순간에 변해 버렸다. 그때 나는 죽음에 대해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다. 악마에 대해서도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 39 2021. aug.
황산벌 청년문학상 수상작. 이건 또 무슨 문학상인가 싶고... 사실 청소년문학상이라고 후오해하고 읽기 시작해서, 아니 이 지경의 이야기가 어떻게 청소년 문학이야? 하고 잠깐 놀랐다. 소외된 사람들, 구원의 의미 등등이 담겨있고, 차별과 혐오를 이야기 하는데, 그냥 너무 까발려서 전개되니 뒷맛이 참으로 좋지 않은 이야기가 되었다. 수상작이라는 건 충격 정도는 아니지만, 자극적인 소재에 점수를 준 건가 싶고 참 별로다. - 불구의 몸 때문이 아니라 그런 몸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당당했기 때문이었다. 친구들이 불편한 다리를 동정할 때마다 그 아이는 대꾸했다. 내 발은 네 안경과 같은 거야. 그건 친구들이 몫으로 남겨둬야 하는 대사란 걸 그 아이는 몰랐다. 착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번번히 눈앞에서 박탈당한 친구들은 그 아이에게 호의적일 수가 없었다. - 512021. Oct.#개다섯마리의밤 #채영신
비밀경찰, 사라져 버리는 것들. 이 모든 게 디스토피아 의 풍경이고 흥미로운 소재지만 흥미롭게 다가 오지 못했다. 그런 소멸의 분위기가 잘 안 살아난 것 같기도. 전작을 재밌게 읽어서 기대했는데 요즘 고르는 신간들이 계속 실패다. 소멸을 철저하게 완수해야 하는 비밀 경찰이 두려움의 대상으로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것도 실책인것 같다. - 옛날에 누가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나요. 책을 불태우는 자는 결국 인간을 불태우게 된다. - 248 2021. oct. #은밀한결정 #오가와요코
이스마엘 카다레를 처음 접했던 작품이 근사하게 와닿아서 미련이 남아 자꾸 이렇게 읽게 되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니 한국에 꼰대 작가들도 이젠 지겹다 지겨워 이러면서 안 읽고 있는데 굳이 외국에 꼰대 작가의 글을 읽고 있는지..... 그런 생각말이다. 린다 B로 표상되는 유배자에 대한, 그들의 자유에 대한 이야기이긴 하다만.... 작가의 의도가 좋든 말든 주인공인 방송 극작가가 일단 혐오스러운 대상이 되다보니 무슨 철학, 무슨 인생관을 이야기 해도 녜이...녜이...가 되는 부작용이 있다. 남자들의 삶은 왜 포장을 해도, 포장을 하지 않아도 그 모양인가. 유치한 존재로 나부랭이 끼적여놨네 싶은 삐뚜름한 감상. 연인 간의 관계도, 여성의 위상도 모두 중세 적이다. - 유배 상태로 태어나고 자라서 성년에 이른알바니아 여인들에게 라는 헌정사가 참 그래.... 알바니아의 여성들이 삶이 참 그래. - 우리한테서....... 그가 거듭 생각했다. 왜 이토록 분노하느냐고? 우리 작가들은 가진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수갑을 가진 건 당신들이다. 우리가 가진 거라곤 꿈 밖에 없다. - 80 - 유방 검사 결과가 그녀를 죽게 만든 거지. 나쁜 결과가 아니라 건강하다는 결과가 말이야....... 내가 암이 없다니. 이 세상에서 이젠 할 게 없어. - 1612021. o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