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래를 가지러 왔다 문학동네 시인선 103
홍일표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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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래를 가지러 왔다 지상의 꽃들은 숨쉬지 않았다 눈길을 주고 받는 사이 골목은 저물고 나는 입 밖의 모든 입을 봉인하였다 여섯시는 자라지 않고 서쪽은 발굴되지 않았다 삽 끝에 부딪는 햇살들이 비명처럼 날카로워졌다 흙과 돌 틈에서 뼈 같은 울음이 비어져나왔다 오래전 죽은 악기였다 음악을 놓친 울림통 안에서 검은 밤이 쏟아져나왔다 나는 다만 노래를 가지러 왔다 - 악기 중.

이상하게 감흥이 없었다. 이상하게.

2018.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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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2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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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이 나와야만 전작을 읽는다. 사실 아직 읽지 않은 해리홀레 시리즈가 있고...

얼마전에 신간 리디머가 나와서 또 책장에 채워넣었지.

읽지 않은 시리즈들 어서 읽어야 할텐데......

시리즈 초기작인 바퀴벌레는 재미는 있지만, 배경이 너무 더운 나라라 그게 좀 아쉽다.

생각보다 터프하지 않게 넘어가는군 싶으면 꼭 그런 장면들이 등장하는 편.

재밌게 읽었다.

그나저나 표지가 유별나게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나라 책들 찾아보니, 분홍색에 실사 바퀴벌레 쓴 나라는 우리나라 뿐인듯...

책표지 분홍색 싫어요... 실사 벌레도 싫어요...

이 책에 나오는 어떠한 인물 혹은 사건도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하다. 현실은 훨씬 더 기묘하므로. - 작가의 말.

2018.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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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M. 배리 여성수영클럽
바바라 J. 지트워 지음, 이다희 옮김 / 북레시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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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로맨스 서사.

워커홀릭에 실패한 연애를 뒤로하고 일상에서 멀리 떨어진 출장을 떠난 여자의 사랑 얘기에다 오래된 우정들을 버무린 이야기되겠다.

어디선가 무척 재밌다는 추천을 보고 샀는데, 아무래도 타인의 추천은 훨씬 더 신중하게 골라야 겠다는 교훈을 얻는다.

매번 속아. 발전이 없어. 아니 속인게 아니니까 나 혼자 넘어간거지....

바로 전에 워낙 별로였던 책을 읽어서, 그렇게 까지 나쁘진 않았고,

마음이 복잡할 때 살랑이는 감정이 되길 원한다면 그 때 읽을만하다.(물론 마음이 복잡할 때 책이 눈에 들어온다면...)

2018.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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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
밀레나 부스케츠 지음, 엄지영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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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알콜, 마리화나, 섹스가 들어가면 그냥 갖다붙이는 대명사 프랑수와즈 사강....

사강이 불쌍하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상실감과 슬픔.. 어쩌고 해서 고른 책인데, 오랫만에 참 별로인 책을 만났다.

캐릭터도 서사도 문장도 어느하나 만족스럽지 않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런지 설명하기도 귀찮을 만큼.

제목이 참 어울렸다. 읽는 내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생각했으니.

2018.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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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joo79 2021-02-22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200% 동감 입니다.

hellas 2021-02-22 15:35   좋아요 0 | URL
동감하셨다니 .... 시간 낭비한점 위로 보내드려요.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문학동네 시인선 101
문태준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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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시로. :)

새봄이 앞에 있으니 좋다.
한파를 겪은 생명들에게 그러하듯이. - 시인의 말 중

바람조차 멎었으나
흰 귓바퀴 같은
안뜰에
핀 꽃보다 진 꽃이 많아지네 - 알람 시계 중

2018.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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