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일기
김지승 지음 / 난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 문장들에 공감하며 읽었다.

몇 개월 지나 다시 훑다보니, 만연한 문장이 조금 어지럽다.
첫 느낌과 지금 느낌의 차이는 뭘까. 나는 그다지 달라진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 제 힘으로 울기.
거기서부터 세계의 진입이다.

- 간간이 솟는 일말의 불안만 어떻게 하면 이 평화로움을 반나절 정도는 유지할 수 있다. 희망이라든가 사랑 같은 건 오늘 나와 만날 수 업쇼다. 어차피 나와 만나기 전까지는 없는 것들, 거기 어딘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내게 없으니 아예 없는 것들이라는 믿음은 잔잔한 하루를 지키는 데 얼마나 유용한지. - 30

- 오늘은 내내 이유 없이 미움받는 기분이야.
걱정 마, 이유는 늘 있어. - 39

-그래도 애써봐. 괜찮은 인간은 애써보는 인간이야.
애쓰고 있다. 나도 모르는 걸 내가 쓰면서 나를 따라가는 일, 나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걸음걸음에. - 47

- 나이는 네가 매해 겪는 가장 나쁜 사건이다. 더 곤란한 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 232

- 중력, 중력, 중력, 중력, 중력...... 뜻밖에도 휘발된다. 너무 많은 말을 한 날이다. 내가 참 시시하다. 시시하지만 살던 거는 마저 살기로 한다. - 297

2022. nov.

#짐승일기 #김지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께 - 갈 곳 없는 마음의 편지
오지은 지음 / 김영사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연히 마주친 에세이 한번에 이제까지 쭉 읽어오고 있는 오지은.

뭔가 결이 맞는 편한 이야기, 은은한 위로가 취향에 맞아 애독하게 된다.

짙은 감색의 일러스트도 너무 잘 어울리고 예쁘다.
심란한 마음 한 가운데가 조금 평평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 어릴 때는 모르고 어리석었다면 지금은 알고 어리석습니다. 아, 별수 없을 텐데, 하면서 그 별수 없는 짓이 하고 싶어집니다. - 15

- 저는 헤매이는 사람이 좋습니다. 다다른 사람은 존경스럽지만 역시 헤매이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습니다.
잘 정돈된 정원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다가도 그런 것은 죽기 전가지 갖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정원은 비록 이렇게 엉망이지만 너그러운 당신은 풀잎과 꽃을 발견해주실 건가요. - 32

- 요령 없는 누군가는 마음속에 ‘왜’를 품었기에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고 삽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당신이 좋습니다.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고생하는 당신이 좋습니다. - 82

- 내려놓은 당신도 주저앉은 당신도
모두가 나아가는 당신입니다.
당신과 나의 행운을 빕니다. - 184

2023. may.

#당신께 #오지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고 차가운 오늘의 젊은 작가 2
오현종 지음 / 민음사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편한 거짓말.

- 어쩔 수 없지. 악을 없앨 방법은 악밖에 없는걸. 죽느냐 죽이느냐, 둘 중 하나라고. (...) 이것은 사람이 아니다. 이것은 아무도 아니다. 아무도, 아무것도. - 17

- 소설 속에 온전히 남아 있는 게 있다면 그때 내가 느꼈던 슬픔뿌닝다. 연민인지 고독인지 설명할 수 없는 그 슬픔이 나를 글 쓰게 했다. - 작가의 말

2022. sep.

#달고차가운 #오현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틀 디저트 Bottle Dessert 카페장쌤 베스트 디저트 3
장은영 지음 / 더테이블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틀 활용 프레지에 ,푸딩, 케이크....

군침돌아서 당장 해먹고 싶은데 은근 준비물이 많다.

보관법 등 유용한 정보를 설명해 놓아 좋다.

2022. sep.

#보틀디저트 # 장은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객석 2023.5 - 단독 인터뷰 : 피아니스트 임윤찬
객석 편집부 지음 / 객석컴퍼니(잡지) / 2023년 4월
평점 :
품절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인터뷰가 실렸다고 해서 정말 오랫만에 객석을 봤다.

그나저나 인터뷰 기사 몇개 빼면... 솔직히 별루구나 싶다.

세월이 그런건가. 활자매체의 매력을 홀랑 잡아먹은게.

2023. may.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