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희곡선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7
양승국 엮음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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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이후 근현대를 지나는 희곡 8편.

일단은 개화기를 거쳤기에 친일이거나 공산주의자고,

여성을 재산을 일부로 보는 시선과 희생을 강요하거나 희생을 당연히 여기는 씬이 곳곳에 있다.

그야말로 대환장 쇼지만.

우리나라 연극사에 의미있는 작가와 작품들이라는 점을 부정하진 않겠다.

기생집에 팔아먹고, 일본으로 팔아먹고, 중국으로 팔아먹고, 미군정에 팔아먹고....

딸들을 더럽게도 팔아쳐먹는다. 환멸...

그 중 흥미로운 작품이 <사랑에 울고 돈에 속고> 홍도야 우지마라 하는 그 작품인데,

이야말로 현대 통속 막장극의 원류 아닐까 한다.

극악무도 시월드와 신분차이를 극복할 뻔한 사랑, 오해, 갈등, 살인, 왕따 까지 버무려진 이야기라 매우 매력적이다.

읽어 볼 만한 작품들이지만 집중해서 읽는다면 복장터질 몇몇 순간들은 각오하고 읽어야 하겠다.

2018.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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