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과 천둥
온다 리쿠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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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꽤 많이 하고 읽은 책이다.

콩쿠르 주간에 시간이 허락하고 왠지 조금은 고양되는 기분이 들면 스트리밍서비스로 관람하곤 했는데, 그 내부로 나를 쑥 데려다 주는 것 같은 생생한 묘사였다.

다만 너무나도 비범한 주인공들이 경합을 벌일수록 조금 손발 오글주의가 필요했다.

음악의 신,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 경악할 만한 천재성 등...

천재에만 포커스를 맞추지 않은 점은 콩쿠르를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요소.

언론인, 심사위원, 참가자, 그들의 조력자들의 이야기.

생생한 만큼 왠지 장편 드라마를 본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누군가에게 추천을 하려면 그 상대의 취향에 따라서도 다른 대답을 할 것 같다.

그 얘기를 들은 멜리나 메르쿠리가 음악가들에게 말하는 거야. ‘말도 안되는 소리! 새는 악보를 볼 줄 몰라도 결코 노래하길 멈추지 않아.’ 그 말을 들은 음악가들은 눈을 빛내며 다시 광장에서 연주를 하지.
와!
음악이란 분명 그런 걸 거야. - 82

2018. 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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