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황근하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새삼스러운 비참.

상상력과 세밀한 고증으로 엮어낸 이야기.

목적지가 선명하지 않은 탈주와 집요한 추격, 느닷없이 닥쳐오는 파국이 마음을 어지럽힌다.

그렇게 가쁜 길을 가는 중에 코라는 스스로 많은 것을 깨우친다.

오늘 날 같은 세상이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코라들이 있었을지 생각만으로도 아득하다.

그럼에도 아직 오지 않은 목적지를 떠올리면 현기증이 일어난다.

그 와중에 표지가 참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원작의 표지와 같구나.

날이 밝고 보니 그들은 목까지 흙탕물이 튀고 온몸에 홀씨와 덩굴손을 뒤집어쓴게 꼴이 말이 아니었다. 코라는 그런 건 아무렇지 않았다. 태어나서 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었다. 지금 이 순간 잡혀가 사슬에 묶인대도 여기까지 와본 사실은 변함없었다. - 71

2017. 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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