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애는 있으나, 비극은 아닌.채도가 낮은 초록의 표지처럼 가만가만하고 차분한 관찰이다.시가 되지 않은 문장들은 당신에게 교감으로 가닿길 바란다는 시인의 염려?가 있었지만.내겐 넘치게 시로 다가왔다.파도는 아무리 뽑아 써도쉽게 채워지곤 했으므로너와 나 사이에 드나들던거짓말도 참말도 점점 희미해졌다 - 물티슈 중습기 가득한 명찰을 목에 걸고아침이 두통처럼 무거워졌다깨끗한 이름으로 살고 싶었으나희미하게 번지기만 하던 날들,젖은 이름을 빼 말리려다나는 그만 찢어지고 말았다 - 아침에 버린 이름 중.2017. J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