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란 무엇인가 2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인터뷰 2
파리 리뷰 지음, 김진아.권승혁 옮김 / 다른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산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이제야 읽는 건.

인터뷰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개 이상 읽고나서 읽으려고 했기 때문.

아무래도 작가의 인터뷰는 재미있다.

책을 읽을 때 아.. 이 천재들...하고 경탄했다면,

인터뷰를 읽으면 아 이 장인들...하고 찬탄하게 된다.

좋아하는 작가는 좀 더 좋아지고,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작가에겐 꽤 관심이 생기게 하는 책.

여전히 풍자를 좋아합니다. 우리에게는 그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곳에서 사람들은 너무 진지합니다. 지나칠 정도로 엄숙하게 모든 일을 받아들여요. - 45. 올더스 헉슬리.

이점이라고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겠지요.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 비평가들이 언론에서 작가들을 일류, 이류, 삼류로 나누는 목록에 진지하게 포함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할 자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경쟁에 대한 의식도 별로 없고 관심도 없거든요. 헤밍웨이나 그의 아류인 노먼 메일러가 링 위에서 다른 재능있는 사람과 전투를 벌인다고 말할 때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예술 작품은 결코 다른 작품으로 대체되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과 경쟁하지 않는 것처럼 다른 살아 있는 사람과도 경쟁하지 않습니다. 여성이라는 사실은 저에게 일종의 불가시성을 허용합니다. - 176, 조이스 캐롤 오츠.

충고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실 늙어가는 문제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상투적이고, 이미 언급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제가 알고 있다는 걸 믿지 않으시겠지요. 사람들은 자신이 늙어갈 거라는 걸 믿지 않습니다. 얼마나 빨리 늙어갈 것인가도 깨닫지 못합니다.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 213. 도리스 레싱.

저의 경우 조제가 작가를 선택한다고 믿습니다. 쓰기를 강요한다는 느낌을 주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무시할 수 없었어요. 어떤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제 근본적인경험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는 설명하기 힘듭니다. - 230.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저에게만 한정해서 말씀드리자면, 시가 제일 중요하다고 답 할 수 있겠습니다. 한 편의 시를 쓰는 것으로 한 편의 소설을 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가 궁극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시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제게는 출발점으로서 시가 필요합니다. 271. 귄터 그라스.

약간의 재능을 최대화하려고 애쓰고 중도에 포기하거나 정체되지 않는다면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제가 쓴 책을 읽으면서 자라온 사람들이 기존 문학계의 일부가 되어서, 그들이 경험한 문학계의 한 부분으로 저를 받아들여주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저는 더 공정한 대접을 받게 되었습니다. - 489. 스티븐 킹.

2016. 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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