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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보통 열차 - 청춘의 터널, 그 끝자락을 달리다
오지은 글.사진 / 북노마드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청춘의 터널이라...
수십권의 책을 늘어놓고 손이 가는대로 집어들고 읽었다.
근래에 유독 여행기를 많이 읽었다는 것은 어딘가 떠나고 싶어한다는 것인지...
나는 무척이나 내 집, 내 방을 사랑하는 성향의 소유자로
떠난다 한들 이 작가 처럼 어디 어디 일주, 매일 매일 다른 곳으로... 이런건 꿈도 꾸지 않는다.
생각만으로도 너무 지치고, 피곤하고, 두통의 전조증상까지 몰려오니까.
한 장소에 오래, 그 동네 주민처럼 산책 슬슬하고, 느슨한 스케쥴로 빈둥빈둥 이런게 좋다.
아.. 그래서 청춘인가?
막 순례자처럼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기력이 되는 한 멀리 멀리 가보는 것.
흠......
늙어 꼬부라지진 않았지만 나의 청춘을 돌아보니 나는 그 시절에도 그닥 그렇게 질주하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런 탓에 이 책은 내게 힘겹다. 지치고.
2016.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