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장의 교실
야마다 에이미 지음, 박유하 옮김 / 민음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세편의 단편.

일단 이전에 읽었던 야마다 에이미 - 솔뮤직 러버스 온리-는 취향의 저편에 있었던 기억.

과연 어떨지...라는 심정으로 읽었는데 좋다.

주인공의 과한 자의식과 여성적인 것, 남성적인 것에 대한 이질감 느껴지는 강박을 지우고 들여다보면...

아니. 어쩌면 그 과함과 강박이 야마다 에이미의 본질일지도 모르겠다.

본질을 지우고 나머지가 좋다는 것은 오히려 험담에 가까울까?

어떻든 간에

풍장의 교실과 나비의 전족, 제시의 등뼈 모두 어떤 타입의 인간들을 통찰하는 시선이 분명하다.

나는 제시의 등뼈가 꽤 괜찮았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얼굴이 확 달아올라 입구까지 전속력으로 달렸습니다. 정말로 창피했습니다. 딱히 부끄러운 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요. 상스러운 말을 한 사람이 아니라 들은 사람이 오히려 부끄러운 기분이 들다니요. 나는 인간의 책임 전가 구조의 교묘함에 아연해졌습니다. - p. 34, 풍장의 교실 중

2016. Apr.

나는 얼굴이 확 달아올라 입구까지 전속력으로 달렸습니다. 정말로 창피했습니다. 딱히 부끄러운 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요. 상스러운 말을 한 사람이 아니라 들은 사람이 오히려 부끄러운 기분이 들다니요. 나는 인간의 책임 전가 구조의 교묘함에 아연해졌습니다. - p. 34, 풍장의 교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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