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문학과지성 시인선 460
이제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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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들이 마치 파도를 이루는 물 알갱이? 같아서

저희들끼리 짝을 이뤄 넘실넘실대고 휘몰아치고

파도가 밀려올때의 그 아찔함으로 나를 막 몰아부치다가

파도가 물러나갈때 처럼 그 먹먹함으로 한껏 긴장해 있던 나를 아득하게 만든다.

이제니의 시가 그러하다.

아마도 아프리카에서도 느꼈지만

이 시인은 마치 언어를 눈에 보이는 물질을 다루듯 한다.

막 집어던지고 흩뿌리고 데구르르 굴려온다.

정신이 산란할 때 읽으면 다칠것 같다.

안정된 상태에서 조심조심

책장 밖으로 그 시들이 후두둑 떨어지지 않게 살살 다뤄 읽어야 할 것 같은 생동감 쩌는!! 시들.

특히 나선의 감각 테마가 너무 좋다.

2015. Oct.

무엇과 왜와 어떻게라는 말 대신 그저 그렇게 되었다라고 하자 그저 그렇게 지금 여기에 놓여 있다 라고 하자 다만 호흡하고 있다 라고 하자 다만 있다 라고 하자 - 나선의 감각, 물의 호흡응 향해 중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하나의 진리가 아니라 서로 모순되는 수많은 상대적인 진리입니다.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 다 완전하고 아름답습니다. - 모르는 사람 모르게 중

겨울의 첫 입김이 흩어지고 있었다 언젠가의 네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 어둠과 구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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