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치않은 괴근식물과 박쥐란등이 주제가 되는 책이라서 바로 구매했다.괴근식물은 잘 키울 환경이 안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양한 종류들의 식물을 보니 조금 욕심이 생긴다.박쥐란 하나 잘 자라고 있는 애가 있는데, 그 애 정확한 이름도 뭣도 잘 모르고 그저 키우기만 하는 중이라서 뭔가 정보를 제대로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여러 개체들의 사진이 실려 비교해 보니 얼추 비퍼카툼이 아닐까 하는 확신이 생겼다. 초심자도 키우기 쉬운 종이라는 점이나 잎의 갈라짐을 보면 그렇다. ‘갈라지다’ ‘포크’를 의미하는 bifurucate에서 유래한 이름 Platycerium bifurcatum.마다가스카르 섬에 많은걸 기대고 있는 국내 가드닝 현실에 비추어 그 현장이 얼마나 황폐화 되어 가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조금 마음아프다.수경제배에 관함 꼭지도 있는데, 얼마전 수경으로 풍성하게 자라 흙으로 옮겨 심은 호야 하나가 시름시름 말라 잎이 하나둘 떨어져 다시 부랴부랴 수경으로 옮겼는데, 아무래도 초록별 갈것 같다. 수경재배로 내린 뿌리의 어떤 종류는 흙에서 적응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어 무척 공감했다.아가베 분갈이에 관한 글은, 선인장 종류의 분갈이에도 적용가능할 유용한 글.-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은 과거 신식민주의에 대한 반발 심리를 느끼고 섬의 토지를 선조의 땅으로서 소중히 여기는 민족주의를 중시한다. 따라서 하루하루 곤궁함 삶을 사는 국민 입장에서는 경제 성장을 유도하지 못하는 정책에 실망할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마다가스카르 정권은 지금도 자연 환경 악화를 막지 못하고 있다. 지구 뒷편에 있는 우리는 지금까지 100년이 넘도록 마다가스카르 식물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섬의 자연과 마다가스카르공화국에 사는 사람들, 이 모든 것이 그 나라의 식물이 자라는 환경이다. 하나의 식물을 뛰어넘어 그 섬의 미래의 풍경을 함께 상상해야 할 때가 아닐까? - 252023. apr.#비자르플랜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