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아니 에르노 지음, 이재룡 옮김 / 비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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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층의 세계로 편입하는 과정이 ‘부끄러움’을 소환한다는 감각.

자신의 모든 것을 글로 씀으로서 자신을 한번더 살게하는 작가이지 않나 싶다.

매번 아니 에르노를 읽을 때마다 취향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그럼에도 계속 읽는걸 보면 취향이 아닌게 아닌 모양이다.

불편한 마음으로도 계속 읽게 되니... 왤까.

- 내게 글쓰기는 헌신이었다. 나는 글을 쓰면서 많은 것을 잃었다. 하지만 글쓰기가 없다면, 실존은 공허하다. 만일 책을 쓰지 않았다면 죄책감을 느꼈을 것이다. - 아니 에르노

- 어머니와 아버지가 미소를 짓거나 공범자 같은 폭소 또는 농담으로 서로에게 애정 표현을 할 때면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 사건은 그저 ‘나쁜 꿈’에 불과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뒤 그런 애정 표현은 오로지 그것이 표현되는 순간에만 의미가 있을 뿐 미래에 대해선 어떤 것도 보장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 29

- 부끄러움에서 가장 끔찍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나만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믿는 것이다. - 117

2022. sep.

#부끄러움 #아니에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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