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 비화 쏜살 문고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류정훈 옮김 / 민음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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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을 만드는 일에 매혹되는 기이한 성향의 호시마루.
그 기이함의 취향이 딱 다니자키 스럽다.
애초에 잘린 적의 머리를 부리는 여자들을 시켜 깨끗하게 단장하는 일이 가내수공업처럼 체계를 갖춰 이루어졌다는 것 자체도... 기이함이다.
머리를 수습하는 여자의 곁에 있기 위해 수급이 되는 상상을 하는 것도....

환멸로 끝나고 말, 무주공의 환타지.

이런걸 뭘 이렇게 까지 책 한권으로 만들어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읽는 나같은 사람이 있어서겠지....

- 현명한 사람이라도 때로는 어리석고, 용맹한 사람도 때로는 나약하며, 어제 전쟁터에서 수많은 적을 무찔렀는가 하면 오늘은 집에 머무르면서 옥졸에게 매를 맞는다. - 11

2022. apr.

#무주공비화 #다니자키준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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