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하는 돌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홍지로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리파인즈가 아닌 사건 장소.
그러나 늘 따라다니는 살인 사건.

위악과 편견에 찌든 오만한 가족이 피터의 가족이라는 점은 피터의 캐릭터를 더 잘 이해할수 있게 해준다.

가마슈 시리즈를 읽으면서 1세계 백인들 만의 내부 문제를 조금 더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들간의 위계질서와 출신 그런 것들...

번역 출간된 시리즈를 다 읽은 상태에서 리뷰를 쓰고 있자니, 루이즈 페니는 꽤 긴 안목으로 스토리의 얼개를 짜놓는 구나 싶었다.

가마슈 시리즈 진심 재밌다!!!!

- 그리고, 늘 느렇듯, 가마슈 부부는 그 모든 것을 뒤로 하기 위해 마누아르 벨샤스로 왔다. 세상 사람들은 1월에 새해를 축하했지만 가마슈 부부는 한여름에, 세상으로부터 은둔해 있는 이 축복받은 장소를 찾아와 새해를 축하하며 새롭게 출발했다. - 14

- “정말 미안해.” 그가 다시 말했다. “보트에 자리가 없었어.”
“그 자리가 언제쯤 생기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당신이 내릴 수도 있었잖아. 나랑 같이 있으면 됐잖아.”
그는 마치 날개를 돋쳐 날 수 없느냐는 말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도 알 수 있었다. 피터에게 그건 불가능을 요구하는거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녀는 피터 모로가 날 수 있다고 믿었다. - 110

- 살인은 몹시 인간적인 행위였다. 살해당한 사람과 살해한 사람, 최후의 일격을 날리도록 하는 힘은 변덕이나 사건 자체가 아니었다. 감정이었다. 한때 건강하고 인간적이었던 것이 끔찍해지고 부풀어 오르다 마침내 파묻힌다. 그러나 그것은 평안이 아니다. 그것은 종종 거기에 수십 년 동안 묻혀 자신을 갉아먹고 음울하고 불만 가득한 것으로 자라난다. 마침내 모든 인간적인 규범에서 자유롭게 될 때까지, 양심도, 두려움도, 사회 관습도 그것을 담아 둘 수 없었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지옥이 펼쳐졌다. 그리고 한 인간이 살인자로 변했다. - 146

- 아르망은 늘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며, 따라서 갑작스럽고 폭력적인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을 평가하는 것은 어리석고, 그들이 하는 행동을 평가하는것은 더욱 어리석다고 말했다. 그럴 때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니까.
하지만 렌 마리는 내심 그 말에 의문을 품었다. 사실은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야말로 그 사람의 본색을 보여 주는 게 아닐까. 그게 사회화를 통해 꾸민 태도를 벗겨 낸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 모든 것이 뜻대로 돌아갈 때는 품위를 지키는 것이 쉬웠다. 난장판 속에서 품위를 지키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 - 203

- 보부아르는 이것이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라는 듯한 눈길로 마담 가마슈를 바라보았다. 잠시 후면 그녀는 루스 자도에게 잡아먹힐 터였다. 착한 사람들을 잘게 부수어 시로 바꿔 놓는 여자에게. - 217

- 가마슈는 자기 앞에 선 헝클어진 차림의 사내를 응시했다. “조심해요, 피터. 당신은 바른 영혼을 지니고 있지만 바른 영혼도 휘청거리는 법이고, 때로는 넘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353

- “실낙원.” 가마슈 경감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손을 들어 모로 가족을 조용히 시키며 말했다. “모든 것을 가지거나 모든 것을 일거나, 이번 사건은 바로 그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 468

2022. aug.

#살인하는돌 #루이즈페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