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서머스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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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기다리는 스티븐 킹.
이번엔 청부살인업을 하는 빌리 서머스의 마지막 한탕 이야기다. 토머스 하디와 에밀 졸라를 좋아하는 저격수라니 일단 캐릭터가 무척이나 흥미롭다.

문학을 사랑하지만, 금융 트랜드는 잘 모르는 문과적 저격수.
동류의 인간들은 혐오하지만, 평범한 삶을 이루는 사람들에겐 애정을 느끼는 휴머니스트.

마지막 한탕을 준비하는 과정에 빌리가 위장하는 작가라는 설정이 빌리의 과거를 서술하는 매개가 되는 지점도 재밌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법칙은 에외없이 지켜지고, 함정에 빠진 빌리 서머스. 게다가 아직은 어디가 함정인지도 불분명하다. 미심쩍은 단서들만 잔뜩 뿌려놓은 1권.
일권 말미엔 대체 어쩌려고 일이 이렇게 꼬이나 싶은 사건까지 연달아 일어나고야 마는데.... 이게 다 인간관계라는 헤어나올수 없는 사회적 연결에 의한 우당탕탕일까?

얼른 2권 주세요. 현기증나요.... ㅋㅋ

변함없는 스티븐 킹 트럼프 혐오도 사랑해요.ㅋㅋㅋ

- ˝나쁜 놈인가요?˝
닉은 폭소를 터뜨리고 고개를 젓더니 진심 어린 애정이 담긴 눈빛으로 빌리를 쳐다본다.
˝자네는 항상 똑같은 걸 물어보는군.˝
빌리는 고개를 끄덕인다.
바보 빌리는 가짜일지 몰라도 이건 진짜다. 그는 나쁜 놈만 처단한다. 밤에 단잠을 잘 수 있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빌리가 나쁜 놈들 밑에서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건 맞지만 그는 이걸 도덕적인 딜레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쁜 놈들이 사람을 고용해 다른 나쁜 놈들을 죽인다는데 뭐가 문제인가. 그는 기본적으로 자신을 총을 든 쓰레기 청소부라고 생각한다. - 19

- 그는 성공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실망할 준비도 되어 있다. 그것이 그가 사는 방식이고 지금까지는 별문제가 없었다. 적어도 아직 철창신세를 지고 있지 않은 걸 보면. - 58

2022. 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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