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광
워커 퍼시 지음, 이승학 옮김 / 섬과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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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영화광이지만, 영화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일단 그 지점이 책 선택의 실패였을까.

실존주의를 표방한 무료하고 야망없는 일상들을 보여준다.
주식중개인 청년의 성장기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텐데,
그 청년의 성장사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독자라는 점도 실패의 이유다.

다만 그 야심없는 청년의 모습이 현재의 많은 청년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점은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하다.
서른이라는 아주 젊지 않은 청년의 무기력함이 그렇다.

책은 기분 내키는대로 사들여선 곤란하다고 또 한번 생각한다.
구미가 당겨도 본문인용도 좀 살펴보고 그러자.

- 기쁨과 슬픔은 번거로운다는 걸 나는 이제 안다.- 5

- 절망의 고유한 특징은 이것이다. 절망은 자기가 절망인 줄 모른다. - 쇠렌 키르케고르, 죽음에 이르는 병

- 사람은 자기가 아는 대로 살되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야 된다는 거야. 이 세상에서 선은 패배하게 돼 있어. 하지만 사람은 끝까지 싸워야 된다 이거야. 그게 승리지. 뭔가를 하다 마는 건 덜 된 사람이 되는 거란다. - 76

2022. may.

#영화광 #워커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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