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화된 듯한 자아들. - 하지만 진심이란 대체 얼마나 폭력적인 것인가. 인간이 무슨 일이든 저지를 수 있는 것도 바로 그것때문 아닌가. - 230 - 나는 이런 마음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것으로 고유한 차이를 지우는 마음보다, 전체적인 것의 압력을 고유한 차이들이 견뎌내고 이겨내고 급기야 변경시키는 마음이 더 소중하다고. 사회도 그렇고 인간도 그렇고 소설도 그럴 것이다. 일생을 고독 속에 살았던 카프카도 비슷한 견해였으리라고 믿는다. - 작가의 말2021. dec. #에이프릴마치의사랑 #이장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