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브로크 - 부서진 마음들이 서로 만날 때
진저 개프니 지음, 허형은 옮김 / 복복서가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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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교화를 핑계로 방치된 말들이 나왔을 때는 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아름다운 성장 서사다. 아이들만 성장하는 건 아니니까.

마음이 제대로 자랄 기회를 놓쳤던 사람들이 다시 마음을 추스려 일어서는 모습은 왜 감동적인지 나이를 먹어서일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것이 이미 큰 행운임을 아는 조교사의,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회복과정을, 의심을 갖고 지켜 보고, 겪어내는 일들은 수행적인 면이 있다.

- 언어는 빼앗길 수 있다. 소실될 수도 있다. 도둑질 당할 수도 있다. 단절되기도 한다. 언어는 생득권이 아니다. 모두가 자기 말을 남에게 들려줄 기회를 갖는 것도 아니다. 모두가 소리를 낼 형편이 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 274

- 열린 그릇이 되려고 해 봐. 스승 중 한 분은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더 많이 열려 있을수록 말들도 제 마음을 더 전하려고 할 거야. - 340

2021. dec.

#하프브로크 #진저개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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