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학 관련 과목을 대여섯 이상 이수한 나름 생물학 전공자인 나에게는 조금 심심한 내용의 책이고, 기본적으로 실내 가드닝이 아닌 정원에 대한 조언이 많아 실리적이지도 못하다.군데군데 독일인 스러움이 묻어나오는 우직함이랄까 그런게 있다. 의외로 식물들이 강렬한 빛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흔한 과실수도 애초에 다른 대륙으로 건너가서는 관상수였다는 것, 푸른 꽃은 곤충에겐 무의미한 색의 꽃이라는 것. 커피찌꺼기는 질소함유량이 높다는 점. 등이 팁이 된다면 되었달까.- 잡초가 우리의 농장 또는 정원에 가할 손해는 불보듯 뻔하다. 그래서 우리는 대응조치를 취한다. 이 때는 ‘발본색원하라‘는 가르침을 부디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기 바란다. 더 편한 수단, 예컨대 화학약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나온 제초제같은 것을 쓰면 잡초 제거 외의 생태계 파괴라는 비싼 값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 1152020. a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