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윤고은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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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서퍼라는 잡지를 한 권 읽었다. 제호가 ‘부동산이 삶을 지배하는 사회’였다.

특별한 경제적 고저없이 살아온때문인지 이래도 저래도 삶은 연속되는것이라는 나이브한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는데,
여튼 최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겪으며 세상은 흐릉한 자세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자각을 좀 크게 했다.

평양도 이제 가시적 부동산 투자의 스팟이 될지도 모르는 시대를 살다보면, 어찌됐든 화해와 평화 무드라는게 올 때마다( 책을 읽은 그 때와 지금은 또 달라졌지만- 10월이다) 휴전선 근방의 부동산은 들썩이고, 서울의 집값은 내려가라 굿을 해도 그닥 달라지는 것이 없으니,
부동산으로 삶을 구축한 앞선 세대의 교훈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일종의 모범사례라도 된 것일까.

평양의 땅이라는 이야기를 읽고나서 이런 잡스런 리뷰를 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흥미로운 단편들이다.

- 이 장래식이 착오일거라 믿는 입장에선 모든 게 낯설수록 좋았다. 모르는 사람들, 모르는 노래들, 모르는 이야기들, 그 안에서만 죽은 이가 나라는 사실이 흐려졌다. - 13, 양말들

- 2세를 낳지 않음으로 인해 멸종되는게 있다면 그건 전 인류가 아니라 연경이라는 개체였다. 그러니까 원장의 지구 어쩌고는 오지랖이었다. 연경이 혼자서 살다가 오롯이 죽겠다고 결정한 건 지구의 미래와 아무 상관이 없었다. - 81, 오믈렛이 달리는 밤


2019.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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