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잠든 동안
커트 보니것 지음, 이원열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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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니것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

나도 딱 좋아할 만한 스타일의 작가인데, 왠지 문지방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읽을 때마다 받게 된다.

언제쯤 진심으로 좋아하게 될까... 좋아할 만한데 ‘아! 좋다!’라는 생각이 안드는게 이상해서 하는 말이다.

그러고는 윙 하고 철컥하는 소리가 나더니 제니의 문이 활짝 열렸다. 안에는 찬 공기, 스테인리스스틸, 도자기, 그리고 오렌지주스 한 잔뿐이었다.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 겉에는 저런 아름다움과 인격이 있는데, 그 안은 차가운 무라니. - 18, 제니 중.

약간 이런 기분일까. 삶을 꿰뚫어보는 시각과 뛰어난 위트가 있는데, 아직 나에게 와 닿지 않은 커트 보니것의 정신?

어쨌든 좋아질 때까지 계속 읽어보려고 마음을 먹는다.

<스로틀에 손을 얹고>가 가장 좋았다.

여자들도 몇 가지는 누릴 자격이 있지. 어머니가 말했다.
투표권도 있고 술집도 마음대로 드나들잖아요. 얼이 말했다. 이젠 또 뭘 원하나요, 남자 투포환 대회 참가 자격?
당연히 지켜야 할 예의. 어머니가 말했다. - 100, 스로틀에 손을 얹고.

I would just as soon have skipped it all. - 310

2018.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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