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와의 7일 라플라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럭저럭. 그런데 여성 캐릭터가 나오면 꼭 그 외모에 대한 품평(미인 여부)이 따라오는 게 일본 특유의 가부장, 꼰대력 발현 같다. “그” 히가시노 게이고도 이 한계를 못 벗어난다. 이래서 일본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를 안 보게 된다. 역겹다. 히가시노 게이고 문체 내지 글 전개 특유의 뭔가 사람 답답하게 하는 나이브함? 너드미? 그런 게 있어서 사실 이 사람 소설은 잘 안 읽게 되는데 하도 100번째 소설이다 뭐가 난리를 쳐서 오랜만에 다시 접했던 것. 역시나 역시나 사람 속 긁어대는 그 묘한 느낌이 여전하다. 다시 읽을 일은 없을 것 같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몬녹차 2025-02-11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너무 공감
옛날부터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은 묘하게 거슬리고 불편해서 안읽었는데 이번에 오디오북 있길래 이 책 봤다가 명확히 알게됨 이 한계를 벗어날 수 없나봄
 
사라진 일본 - 아름다운 것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알렉스 커 지음, 윤영수.박경환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번역해서 다른 나라 국민이 읽는다면 이런 기분이 들까. 일본 문화 예술 역사에 관련된 무수한 용어가 쏟아져 있는 가운데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동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었다. 미국인이 일본 문화 예술 역사에 이토록 심취해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지만 제국주의 시대 미국을 포함한 서구 국가들이 아시아를 광범위하게 침탈하면서 빼앗아가고 훔쳐간 무수한 예술품, 앗아간 무수한 생명이 떠올라 뭔가 불쾌하면서 찜찜한 기분을 피하기 어렵다. 일본 문화유산을 강제로 해외로 유출한 덕분에 오히려 그 유산을 잘 보존했다는 취지의 대목 앞에서는 아연실색. 미친 건가. 제국주의 침탈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이 일본 문화를 찬양하고 숭배하는 모습은 피해자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살인자를 보는 것마냥 역겹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후 일본과 독일이 이웃 국가들과 맺은 관계는 왜 달랐는가
월터 F. 해치 지음, 이진모 옮김 / 책과함께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흥미로운 주제, 날카로운 분석, 유익한 설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 - 로맨스에서 돌보는 마음까지, 찬란하고 구질한 질문과 투쟁에 관하여 앳(at) 시리즈 3
신성아 지음 / 마티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트위터에서 누군가 소개하는 걸 본 건가. 아니면 다른 곳인가. 오래 전 장바구니에 넣어둔 터라 이 책을 왜 고르게 되었는지 까맣게 잊어버렸다. 읽기 시작하니 비로소 어렴풋 주문 동기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돌봄 노동이 여성의 희생을 먹이 삼아 당연한 의무로 취급되는 현실에 대한 고발 글을 트위터에서 접했는데 그 과정에서 이 책이 소개된 것 같고 나도 그래서 장바구니에 넣은 것 같다. 여러 생각이 들지만 각설하고 아무쪼록 딸의 건강을 기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김인정 지음 / 웨일북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판 발행 후 7개월만에 10쇄 발행이라. 책 읽지 않는 사회에서 이 정도면 대단한 성취 아닐까. 기자로서 취재와 보도 등 여러 과정에서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성찰적 고민을 담았다. 이런 내용의 책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세상에 이미 지치도록 많으니 나로서 큰 감흥은 아니었지만 꼼꼼하고 아름다운 글은 마음에 남았다. 그리고 이런 고민은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지 않고 이를 다룬 책도 그렇다는 데에 동의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