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라지지 마 - 노모, 그 2년의 기록
한설희 지음 / 북노마드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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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당연하게 흐르는 눈물과 함께 1시간을 보냈는데 아직도 넘겨야할 페이지가 남은 것만 같아요. 영원히 끝나지 않을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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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시작되었으니... 이불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때를 대비하여 식량을 비축해야 할 시간이 왔다...
즐겁고 유쾌하게 재밌게 넘겨보는 재미를 맛보고 싶게 겨울의 로맨스소설들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나 김지운님의 <파문이 나를 새길 때> 언제쯤 종이책으로 나오나 궁금했는데 드디어 만난다...
표지가 너무 잘 어울리는 듯... ^^



 




 





몇권씩 추려내면서 결국은 가장 먼저 선택할 것을 눈에 담는다...
이 중에 몇권을 읽게될 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많이 나오니까 좋다... 







 

민해연(진산)의 셰익스피어 시리즈.
커튼콜, 오디션, 리허설... 구판으로 읽어보긴 했는데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의 개정판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을 것 같다. 소장용으로 뽀대나게 나왔네...
근데 가격이 안 착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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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군자 - 매란국죽으로 피어난 선비의 마음 테마 한국문화사 8
이선옥 지음 / 돌베개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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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의 표현기법으로 만나본 사군자의 모습을 아름답게 볼 수 있습니다. 설명과 더불어 보여지는 그림들의 매력에 푹 빠져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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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 - 여자와 공간, 그리고 인연에 대한 공감 에세이
김효정(밤삼킨별) 지음 / 허밍버드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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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에는 한집 건너 하나씩 있는 게 커피점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프랜차이즈 커피점이다. 처음부터 커피를 마시려던 것은 아니었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콧속으로 스며들어오는 커피 향을 만났을 때, 바쁜 일이 없을 때 즉흥적이지만 잠깐 쉬어가도 좋다고 생각이 들 때면 생각하지도 않았던 커피를 마시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내가 커피점에 들어가기 전에 가장 먼저 하는 것은 ‘할인쿠폰이 있나?’ 또는 ‘할인 적용되는 카드가 있던가?’ 하는 생각이다. 한 끼 밥값과 비슷한 커피한잔의 값을 다 내고 마시기에는 너무 비싸다. 뭔가 억울한 느낌이다. 다행히도 할인되는 카드 정도는 있어서 안심하고 출입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런데, 가끔은 어느 골목길의 한갓진 구석, 그것도 프랜차이즈가 아닌 테이블 두세 개가 전부인 아주 작은 찻집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뭐에 홀린 듯 문을 열고 들어가서 몇 개 안 되는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가끔은 차도 거의 안 다니는 창밖도 내다보면서 구경을 한다. 바깥 구경이 지루해질 만하면 작은 실내를 구경하기도 한다. 그래도 뭔가 부족하다 싶으면 편하게 책장을 넘기기도 한다. ‘이렇게 오래 앉아 있으면 주인이 싫어하려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편한 분위기에 엉덩이가 무거워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 커피 한잔의 값이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할인이 전혀 없는 그 값을 제대로 지불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먼저 생긴다. 그건 아마도 그 ‘공간’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이 들어서일 게다. 나에게 주어진 그 몇 시간(혹은 몇 분)의 배려가 고마워서일 게다. 너무 흔한 게 그런 곳이지만, 또 너무 흔하게 편하지 않은 곳이 그런 곳인 것을 알기 때문이다.

 


밤삼킨별.

다이어리, 다른 이의 글과 함께 한 사진으로 만난 것이 전부였다. 다이어리는 1년을 꽉꽉 채워서 쓰고도 한동안 아까워서 정리를 못했던 기억으로 나와 함께 한 밤삼킨별의 흔적이었다. 그리고 에세이집 몇 권을 통해서 밤삼킨별의 사진을 만났다. 특별할 것 없는 사진들인 것 같았는데 글과 함께 만나는 사진은 그 순간 특별해진다. 뷰파인더를 통해 보이는 것들을 셔터를 누르는 순간 담게 되는 것, 셔터를 누른 이가 가지는 그 감정과 느낌이 그 사진을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특별함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밤삼킨별(김효정)의 사진은 그렇게 다가와 있었다. 다이어리 속의 일상처럼, 누군가의 글에서 느껴지는 감성처럼,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처럼…….

 

반짝! 마켓 밤삼킨별...

홍대 어느 구석진 곳, 번화가도 아닌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곳에 위치한 그곳이 이제는 번화가 못지않게 너무 유명한 곳이 되어버렸다. 저자가 보여주었던 사진들을 통해 이미 유명해졌기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마켓 밤삼킨별만의 특별함이 존재하기에 그런 것 아닐까. 예전에 읽었던 일본의 어느 카페이야기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질 것 같았다. 그곳만의 특징이 너무 매력 있어서 한번쯤 들어가 보지 않고서는 손끝이 근질거리는 것만 같은. 주택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마켓 밤삼킨별의 모습 역시 그랬다. 최소한의 공사로 원래 있던 집의 느낌을 살려 놓은 곳, 시멘트가 마르길 기다리던 시간에 지르밟고 간 고양이 발자국마저 인테리어가 되어버린 곳, 옛날 옛적 누군가의 집 다락방을 그립게 만드는 곳이었다. 

 

세계 곳곳에서 마켓 밤삼킨별로 여행을 온 소품들을 통해 그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머무르는 곳이다. 저자가 해외에 한번 나갔다 올 때마다 함께 온 아이들(소품들)과 저자의 가족이 드나드는 곳, 손님으로 오는 이들에게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누군가의 새 출발을 위한 결혼식의 장소가 되기도 하고, 책과 음악이 어우러진 시간으로 그 공감을 채워 넣는 곳이 되기도 하고, 밤삼킨별의 기억과 추억과 삶이 차곡차곡 쌓이는 곳이 되기도 하는 시간들이었다. 그 시간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선점’이라는 단어가 틀릴지도 모르지만 사람들이 바라보지 않았을 때, 별로 없었던 것을 먼저 발견했을 때에 차오르는 기쁨은 특별하다. 1시간, 아니 1분, 1초라도 먼저 좋아하게 되면 선점한 기분이 든다.(174페이지) 저자는 마켓 밤삼킨별을 위한 장소를 발견했을 때 이런 기분이 든다고 했다. 나에게도 이런 기분이 들게 하는 유일한 경우가 있다. 아직 누군가의 손에 닿지 않은 책, 그런데 내 마음에 들어온 책이 그렇다. 나만 좋아하고 싶고, 나만 알고 싶고, 나만 공감하고 싶은 책이 있다. 누군가에게 이런 책이 있다고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려 소개해주고 싶으면서 동시에 말하고 싶어지지 않는 책이 있다. 오직 ‘나만의 책’으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책을 만날 때 나도 저자처럼 ‘선점’한 기분에 취하고는 한다. 그리고 그런 취함을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책으로…….


반짝! 누군가의 미소와 눈물...
햇살이 눈이 부시게 들어오는 그 자리가 눈물이 나게 했다. 나란히 앉는 자리, 낯설지 않은 자리, 편함과 불편함을 동시에 갖게 하는 자리. ‘마켓 밤삼킨별은 숨어서 헤어지기 좋고 울기에도 좋은 공간 같다고(274페이지)라고 말하던 남자의 모습이 눈에 밟혀 내내 투명한 창문만을 바라보고 있게 만드는 자리였다. 누군가에게 ‘헤어지자’고 말할 때, 나란히 앉는 자리만큼 안정된 자리는 없는 듯하다. 상대방의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되는 자리, 내 목소리가 창문에 반사되어 나에게 전달되는 위치, 그래서 그 아픔의 소리가 나에게도 똑같이 전달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내 입을 통해 ‘헤어지자’고 말하는 그 순간 그 말은 상대와 나에게 같이 들려오는 말이 되어버려 헤어짐의 고통을 같이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된다고.

 


반짝! 우리가 꿈꾸던 ‘공간’...

자신만의 방이 필요할 때,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할 때 우리는 나만의 공간을 꿈꾼다. 나만의 것들로 꾸미고 채우고 내가 편히 있을 수 있는 공간을 그리워한다. 마켓 밤삼킨별의 등장은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구나가 그 ‘공간’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찾아들고 싶게 만드는 공기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지나가다 호기심에, 차 한 잔 생각에, 작은 소품들의 유혹에, 또 다른 기억 하나 보태고 싶은 마음에 저절로 발길을 당기는 곳. 누군가와의 담소가 그리워 찾아지는 곳, 벽에 끼적인 낙서 하나가 온 맘을 흔드는 곳, 누군가는 만남을, 누군가는 헤어짐을 만드는 곳, 그리고 더 많은 꿈꾸기를 하게 만드는 곳이다. 그 안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을 테지. 그래서 자꾸만 찾아가게 되는 곳으로 기억될지 모른다, 그곳은.

 

커피향과 그리운 사진들과 함께 이 밤에 들려온 이야기는 밤잠을 설치게 한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면서 같이 그리워한다. 특히 저자의 사진과 글이 함께 한 이야기를 나는 처음 만나서 그런지 더 새롭다. 그동안에 만났던 저자의 사진들이 저자의 이야기와 함께 들려오는 맛은 좀 다르다. 뭐랄까, 아메리카노만 마시다가 시럽을 듬뿍 넣은 달달한 크림커피를 마시는 기분? 뭔가가 한 가지 더 채워진 느낌이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그녀의 사진이 가득 담긴 다이어리를 다시 만나고 싶어진다. 다시 시작할 하루하루에 그녀의 사진이 나의 일상과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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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배려로 그레이를 완독했다.








처음 1부를 읽었을 때는 이 책에 대한 호기심만 가득했던 상태라 그저 크리스천 그레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만 했는데, 결국에는 그를 이해하기는 커녕 시작하다 만 이야기에 불같이 화를 내면서 책을 덮었다. 그리고 주말 내내 읽은 그레이 2부 <심연>과 3부 <해방>... 아, 이제서야 이 책에 대해서 조금 더 가까이 간 느낌이다. 그레이의 50가지 모습은 다 보지 못했으나, 이제서야 비로소 이야기가 완성된 느낌아록 해야 할까. 그레이를 조금 이해할 수 있었던, 아나스타샤의 선택에 나도 모를 그레이의 매력이 합세해서 이 책을 조금은 더 긍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감히 말하건데, 1부만으로 이 책을 다 판단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엔 3부까지 완독해야 이 책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나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3부까지 달려주기를 권하고 싶다.



친구와 이른 저녁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언성을 높이지 않은 열띤 토론 비스무리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20년이 넘게 알고 지내오면서 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해본 적도 처음인 것 같다. 나와 그 친구의 동생은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닌 그저 '다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고, 그 친구는 여전히 나와 자신의 동생이 말하는 그 '다름'을 받으들이지 못했다. 나 역시 그 친구의 그런 태도를 이해하지 못했고. 여전히 그저 '다름'으로 이해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는 결로만 내린 상태다. 다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쉽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그저, 나와 다른 것을 보는 눈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누군가와 대화라는 것을 하는 것인데, 그것마저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암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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