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입추매직도 처서매직도 이제는 의미 없는 말인가 보다.
그제 밤에는 에어컨 없이 잠들 수 있구나 싶어서 곧 사라질 더위를 기대했는데,
어젯밤에는 다시 에어컨 리모컨을 들었고,
오늘은 몸을 계속 움직여서 그런 건지 뭔지, 와아, 잠깐 사이에 온몸이 다 젖었다.
사실 작년과 다른 것을 분명 느끼긴 했다.
에어컨을 같은 설정으로 켰는데 하나도 시원하지 않은 날들이었다.
에어컨 사용 후 끌 때마다 전기를 얼마나 썼는지, 친절하게 에어컨이 알려주는 숫자에 놀라고 있었고,
한전 실시간 요금 조회를 봐도 작년보다 거의 두 배의 전기를 쓰는 요즘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 ㅠㅠ
아무리 여름 한 계절이라고 해도, 전기 요금 걱정이 안 될 수는 없다. (이놈의 누진세 너무 무섭다)
게다가, 정말 아쉬운 경우가 아니면 생수보다는 끓인 보리차를 먹는 우리 집 요즘 모습은,
이틀에 한번 꼴로 가스렌지(혹은 전기주전자) 앞에서 열불 내고 있는 거다.
덥다고 물도 더 마셔. 하아.
이 날씨에 밖에서 현장 일 하시는 많은 분들도 힘드시겠다.
이러다가 이번 겨울에 지독한 한파가 오는 건 아닌지 몰라. ㅠㅠ
(자꾸 손에 땀이 차서, 책을 들고 있기가 힘들다...)
- 읽는 중, 예약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