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과 약속을 하고 길가에서 기다리다가,
신호등 위에 쌓인 눈을 맞았다.
얼굴로 녹아내리는 눈 모자에 어이가 없어서 웃었는데,
너무 춥다...
아침 빙판길에 차조심을 얘기하고,
한낮의 녹아버린 눈에 미끄러워 넘어지지 말라고 얘기하고,
저녁이 되면서 다시 얼어붙는 온 세상에 더 추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녹색광선 책이 예뻐서 사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