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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의 어느 날과 닮았다. 아침부터 쏟아지던 눈이 낮에 잠깐 멈추는가 싶더니,
늦은 오후부터 다시 미치게 퍼부었네. 차들이 기어간다는 말, 자동차 바퀴가 헛돈다는 말을 그대로 목격하고.
저녁에 집에 들어오려고 탔던 버스마저 엉금엉금. 평소의 두배 가까운 시간이 걸렸지만, 안전한 게 최고.
내리던 눈이 잠깐 멈췄기에 밖을 내다보니, 분명 저녁에 들어왔을 차들이 하얗게 눈이불을 덮고 있고.
아이들 놀이터에 발자국도 거의 없네. 아까는 눈썰매까지 타고 있던데, 다들 일찍 들어갔구나.
이 시간 불 꺼진 집이 많은 거 보니, 다들 자고 있나...
이상하게 이런 날 늦은 시간에 눈 뜨고 있으면 꼭 치킨이 먹고 싶더라.
이 상황에 배달주문은 생각도 안하고 있는 터라, 뭐 언제나 생각만 하고 있지만,
치킨도 먹고 싶고, 돈까스도 먹고 싶고, 지금 막 돌돌 말아놓은 김밥도 먹고 싶고...
역시, 야식은 여름보다 겨울.
그나저나 여기는 토요일까지 끊임없는 눈 소식, 한파.
뭐든 적당히 하면 좋으련만, 비가 안 와서 큰일이네 어쩌네 했는데,
겨울 가뭄 해소 때문에라도 눈이 좀 내려줘야 한다고 말들 하던데,
한꺼번에 눈이 너무 많이 오고 기온도 너무 내려가니까 무섭고 춥고, 또, 음,
암튼 다 별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