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던가.

이 책을 사서 고이고이 모셔두었었지. 읽어야지. 너무 궁금했던 책이니까, 읽고야 말거야.

시간이 흐르고 책장에 꽂혀있는 이 책을 볼 때마다 또 생각했지.

언젠가는 읽겠지. 그냥 지금은 다른 책에 밀려있을 뿐이야...









세월이 흐르고 한 권으로 모아놓은 이 책을 다시 샀지. 

세 권짜리보다 더 금방, 한번에 읽을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새책을 사고 신났었지.

합본 개정판이 있으니 이제 구판은 필요없어. 책장에 자리도 없는데 구판은 팔아야지 싶었지.

그래서 냉큼 구판을 팔고 이 책을 또 고이고이 모셔두기 시작했지.


2년쯤 전에 이사하면서 어느 정도 책장 정리를 시작했는데, 그때 이 개정판도 정리 목록에 있었다.

이제까지 안 읽었는데, 아마도 이 책을 금방 읽지는 않을 것 같아?

그리고 다시 읽고 싶어지면 도서관을 이용하면 되는 거지 뭐. 그래도 좀 아쉽기는 한데.

아, 정말 생각도 단순하고 판단도 빠른 인간이여... 그래서 중고로 팔아버렸네. 미련이 없.............이?



그런데 말입니다.

이 책이 또 새로 나왔다는 말입니다.









두번이나 중고로 팔아버린, 언젠가는 읽겠지 하는 마음으로 모셔두다가 내보내버린 이 마음은 뭐란 말인지...

출간 소식을 듣고 다시 사버렸단 말입니다. 하아.....


네에, 받고 보니 양장입니다. 탄탄해 보입니다. 그동안 출간된 버전보다 표지 디자인이 참, 좋습니다.

이거 이거 오래 책장에 모셔두어도 될 정도로 저의 인내심이 생길 것 같은 소장각입니다만............

이번에는 제발, 혹시 되팔더라도, 읽고서 내보내고 싶은 간절함에,

새책 사고 기분이가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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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2-10-14 14: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번엔 읽기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첫 합본으로 읽었는데, 에곤 실레 그림 좋아해서
새로 나온 표지보다 예전 표지가 더 맘이 듭니다만~

구단씨 2022-10-14 16:07   좋아요 1 | URL
제발요...... ^^
저도 첫 합본 표지 정말 좋아했어요. 이 책이 합본으로 나오다니!
합본으로 나온 세 가지 표지 다 예뻐요. ^^

호우 2022-10-15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치 저를 보는 기분이네요. 너무 끌려서 사고 안 읽고, 정리하고 후회하고. 표지 그림이 좋군요. 어쨌든 새 책은 기분을 좋게 하지요^^

구단씨 2022-10-26 23:02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ㅎㅎ 새책은 기분을 좋게 합니다. 정말 이번에는 꼭 완독하고 싶습니다!!!

여명에선풍적수 2022-10-25 0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이 책보다 님 글이 더 재밋습니다 진짜로

구단씨 2022-10-26 23:03   좋아요 1 | URL
저만 이런 거 아니죠? ^^

정상맘 2022-10-29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

링링 2022-12-15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이 너무 재밌어요 ㅋ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