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 : 과학편 - 과학 발달이 바꾸는 우리의 미래 10대를 위한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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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실제로 100세를 넘긴 대상을 본 적은 얼마 전에 다녀온 장례식에서였다. 방송에서 아무리 고령의 어르신들을 취재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103세로 돌아가신 분을 눈앞에서 보니 이거 진짜구나 싶었다. 정말 우리 인간의 수명이 이렇게 길어졌다는 게 놀라웠다. 동시에 오래 산다는 일에 두려움도 크다. 그만큼 건강이 받쳐줘야 오래 사는 일이 즐거운 거 아닐까? 그러니까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는 일을 꿈꾸는 것 같다.


2019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0.3세라고 한다. 60세를 넘기는 일이 흔하지 않아서 환갑잔치를 치르며 무병장수를 기원했는데, 요즘은 80대의 노인도 흔하게 본다. 아무리 돈이 많고 유명한 사람이라고 해도 질병과 노화를 피할 수는 없다. 오래 살아도 죽음은 늘 우리의 종착역이 된다. 과학의 발전은 인간의 수명을 늘려놓았지만, 아직 영원의 삶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쯤 되니 궁금하긴 하다. 영원히 살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은 이뤄질 수 있을까?


어른 못지않게 아이들에게도 비슷한 관심이 있다. 기발한 발견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6학년 조카는, 외할머니가 아파서 병원에 계시자 이런저런 의학 정보를 찾아보기도 했다. 무릎에 무언가를 넣어서 할머니가 잘 걷게 될 수도 있다는 게 마냥 신기한가 보다. 하긴, 나도 신기하다. 인간의 몸에 다른 것을 넣어 혈관도 뚫어주고 무릎도 안 아프게 해주고, 다른 사람의 신장을 넣어주는 이식술로 건강을 되찾게도 하는 일. 치료법을 몰라서 그냥 포기하던 것들이 이제는 인간의 질병에 맞설 치료법을 연구하는 일이 당연했다. 그만큼 과학의 발전은 우리 삶을 더 안정적으로, 건강을 더 잘 지킬 수 있는 일도 가능하게 했다. 이 책의 제목은 미래라고 하지만, 그리 머지않은 시간의 우리 삶을 비춰보는 내용이었다.


그리 먼 미래가 아니다. 건강하다면 십 오 년 후에, 삼십 오 년 후의 우리 살아가는 모습을 미리 만날 수 있는 이야기다. 미래의 과학은 수명 연장, 전염병, 기후 변화, 우주과학, 에너지, 교육, 나노 기술로 발달한다.



가장 먼저는 인간의 수명 연장. 과학자들은 예쁜꼬마선충을 연구하면서 인간의 노화를 늦추는 50개의 유전자를 발견했다. 인간의 유전자와 40%나 유사하다는 예쁜꼬마선충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실험을 한 결과 많은 것을 알아냈다. 과학이 매년 우리의 수명을 1년씩 연장해준다. 연구와 발전은 끊임없고, 그 결과가 인간의 수명을 늘리는 것으로 연결된다. 그 사이에 인간의 수명 연장을 방해하는 것만 없다면 말이다. 예상하지 못한(예상했지만 막을 수는 없었던) 전염병은 우리를 공포에 떨게 했다. 더 말하면 입이 아플 코로나 19 팬데믹이 그러하다. 우리가 겪은 전염병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 스페인독감, 흑사병(페스트), 콜레라, 독감,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에볼라 등 전염병은 계속되어왔다. 앞으로 어떤 전염병이 우리에게 닥칠지 몰라 두렵다. 사실 내가 가장 근접하게 경험한 전염병은 코로나 19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지금 4차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정말 끝나기는 할까? 백신을 맞았지만, 그걸로 완전한 방어가 되지는 않겠지. 혹자는 매년 우리가 독감 주사를 맞듯이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과학의 발전이 이 정도의 대응을 마련했다는 거다. 어떻게 해야 이 전염병을 차단할 수 있는지 알아냈고, 그대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으며, 빨리 백신을 만들고 접종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1940년부터 지금까지 300개 이상의 전염병이 등장했습니다. 전염병은 국가와 전 세계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이제껏 만나본 적 없는 강력한 적의 등장에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꼈지만, 과학과 기술을 바탕으로 어느 때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고 덕분에 다음에 발생할 전염병이나 그 밖의 재난에도 우리는 미리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2페이지)



우리가 사는 지구도 잘 돌봐야 우리 삶의 질이 높아진다. 지구의 기후 변화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다가온다. 일 년 내내 더운 곳에서 갑자기 폭설이 내리고, 모든 것이 떠내려갈 정도로 비가 내려 홍수가 나고, 도저히 밖을 걸어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불볕더위에 시달리고. 대부분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한다. 지구의 온도가 1도씩 오를 때마다 변화가 찾아온다. 세계 곳곳에 가뭄이 일어나고,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아마존 우림 지대가 사막으로 변하고, 도시가 물에 잠겨 6억 명이 집을 잃고, 인간이 살 수 있는 곳에 크게 줄어든단다. 그럼 우리는 어디에서 살지? 이 상태가 되어가는 지구에서 인간 수명이 늘어나는 게 과연 기쁘기만 할까? 지구의 온도 1도 상승이 가져오는 변화는 너무도 크다. 이런 기후 변화를 되돌리려는 방법을 제시한 내용도 있다. 환경운동가 폴 호켄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육식보다는 채식을, 열대우림을 보호하고, 풍력발전을 활용하며, 인구 증가를 살펴야 한다고 했다. 듣다 보니 익숙하다. 항상 귀에 들어왔던 내용인데, 너무 가볍게 생각했나? 이런 사소한 습관과 노력이 지구의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새삼 놀랍다. 지키지 못할 정도로 어렵지 않고, 안 될 것도 없다. 일상에서 습관화한다면 다 가능한 방법이다.


지구가 완벽하게 살기 좋은 곳은 아니라는 생각에, 지구 밖의 우주에 관심 두면서 이제 인간의 터전이 옮겨갈지도 모를 곳을 기대한다. 그래서 우주로 관심을 돌린 학자들의 목적지는 달과 화성이다. 지금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데 이삼일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책의 내용 그대로 듣자면 일주일 휴가를 내면 달까지 왕복 가능한 시간이다. 이제 우리는 휴가철에 국내나 해외여행이 아니라 우주여행을 계획할 수도 있다. 그래서 많은 관계 기관에서 화성 탐사를 계속하고 있다. 우주로 바로 다녀올 수 있는 우주 엘리베이터를 연구하고, 화성에 완전한 도시 건설을 계획한다. 아직은 완전하지 않은, 현재의 기술로 화성 왕복까지는 36개월이 걸리는 정도이니 꾸준한 연구와 발전이 필요하겠지. 상상만 하던 일들이 하나씩 이루어져 가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흥분된다. 막연하게 생각하던 과거의 시절을 떠올리면 현재 우리 삶의 모습은 과거의 상상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서 완성되어 온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작은 나노봇은 우리 몸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고장 난 세포들을 즉각 수리해 줍니다. 나노봇만 있다면 인간은 어떤 병이든 정복할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나노봇은 우주로 날아가 우주를 개척하고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할 것입니다. 나노 혁명은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미래를 만들고 있습니다. (156페이지)



스마트 칩에 인공지능이 도입되고, 우리 뇌의 신경 정보를 데이터로 저장해놓고 확인하면서, 우리 몸을 관리하며 건강까지 챙겨주는 일이 가능해진다. 과학 발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싶다. 놀라움의 연속이고, 우리 생활의 편리함을 계속 책임져주는 분야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이런 과학의 발전도 양면성이 있다. 인간 생활의 편리를 책임지려고 계속 발전해왔지만, 그만큼 지구는 아파지고 있었다. 스마트한 뇌의 발전 역시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 어떻게 나타날지 모를 부작용에 대응해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책은 과학이 얼마나 세상을 변화시켰는지 언급하면서, 지금까지 인간의 지구 생활을 확인했다. 인간 수명 연장과 전염병의 역사, 우주여행까지. 과학이 이뤄낸 수많은 도전의 결과를 확인시켜줬다. 꿈꾸고 상상하던 과학기술이 현실이 되었을 때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올지 예상하면서, 이제는 새롭게 바뀔 일자리도 고민해본다. 유전자 프로그래머, 감염병(바이러스) 전문가, 신재생 에너지 전문가, 기후 변화 대응 전문가, 우주여행 가이드 등 변화하는 우리 현실과 미래에 필요한 일을 생각한다. 특히 요즘 코로나 19 상황으로 일상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가까운 감염병 전문가는 물론이고, 폭염과 혹한이 자주 찾아오는 기후 변화에 대응할 전문가는 더는 낯설지 않다. 이 직업뿐만 아니라, 내일 일 년 후 십 년 후에 또 우리 일상에 찾아올 변화를 생각하면, 지구의 변화와 더불어 과학의 발전, 그에 따른 또 다른 직업이 우리 생활에 익숙하게 자리하고 있을 듯하다.


미래의 우리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과학은 얼마나 더 발전되어 우리 삶을 변화시킬까? 지금 상상하고 꿈꾸는 것들이 다 이루어져 있을까? 그때도 우리는 여전히 지구에서 살고 있을까? 우리가 살아가고 있을 미래의 어느 순간이 궁금하고 기대된다. 이 책으로 미래를 먼저 탐험함으로써 미래의 목격자가 되어, 변화할 세상의 중심에 서 있을 것이다. 그때를 상상하며 많은 꿈을 꾸고 그 중심에 설 자신의 모습을 기대하면 살아가기를 바란다. 초등학교 6학년 조카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이십 년쯤 후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느라 분주하다. 남들이 안 하는 거, 지금은 없는 거, 자기만 할 수 있는 거를 찾아내야겠단다. 그 아이가 무엇을 찾아낼지 그것도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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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07-22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오래 산다고 좋을지 모르겠네요 지구가 괜찮아야 할 텐데 싶습니다 몇 해 사이에는 기후변화를 많이 느끼기도 했네요 앞으로 어느 정도나 지구에 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안 좋은 생각에 빠지면 안 될 텐데... 많은 사람이 그런 걸 생각하고 실천하기도 하니 거기에 기대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한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얼마 안 되지만, 그런 한사람 한사람이 모이면 많아지겠지요


희선

구단씨 2021-07-22 21:45   좋아요 1 | URL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해요. 오래 사는 게 정말 내가 바라는 일일까?
건강하게 좋아하는 사람들과 더 오래 관계 맺으면서 살고 싶기는 한데,
그게 제 맘대로 흘러가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어느 정도 자기 자신의 노력으로 가능한 부분도 있겠지만, 인간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더 생각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