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건조해서 답답하고, 더위까지 한몫 하니 힘들고.

그런 날들을 보내다가 비가 오니 반갑긴 하다.

그런데, 너무 몰아서 과하게 오니 이게 또 피해로 이어지니 그것도 문제네.


비가 적당히 내려서 우산을 받고 나갔다.

꼭 오늘이 아니어도 괜찮을 일이지만, 그래도 마음 먹을 때 가야지 하면서 나갔는데,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졌고,

목적지에서 내려야 하니까 내렸을 뿐인데 비는 더 쏟아졌고,

그 와중에 보니 길가에 사람이 정말 한 명도 없는데 천둥 번개가 번쩍거려서 더 무서웠고,

어디 비를 피해 들어갈 만한 데도 없어서 이러다 번개 맞고 죽는 건가 싶어서 또 무서웠다.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하고 보니 팔다리가 다 젖었고(혹시나 해서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가서 다행),

보이는 곳만 닦아내고 다시 에어컨 바람에 뽀송뽀송해졌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갈 일이 걱정이더라.

그래도 집에 무사히 도착하긴 했다. 오늘 밤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없이도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여전히 책을 거의 못 읽고 있지만, 이기호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는 알림에 반가워서 구매.











소설 보다 시리즈 올해의 출간 도서 표지가 너무 예뻐서 얘들도 구매.











클레어 키건의 <너무 늦은 시간>은 읽긴 읽었는데, 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덮음.

세 번째 이야기 <남극>의 결말이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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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7-17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 정말 겁나게 내리는군요. 제가 사는 남쪽은 아직입니다. 비가 온다온다 하면서 계속 부슬거려요. 너무 인와서 여긴 걱정이고... 집까지 무사히 도착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기호작가 좋아하는데 신작 소식 저도 반가웠어요

구단씨 2025-07-20 22:50   좋아요 0 | URL
여기도 다른 지역에 비하면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네요.
하지만 국지성 폭우가 위협적이었어요.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해가 뜨겁네요.
올 여름 참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