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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스 테일 2 ㅣ 스토리콜렉터 21
마크 헬프린 지음, 전행선 옮김 / 북로드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윈터스 테일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이야기.
티비를 보다 들은 이야기 중에 2월이면 사람들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벌써 2월이야?' 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연말의 들뜬 기분과 새해의 새다짐도 잠시 벌써 1월과 2월은 손에 잡힌 고운 모래알처럼
다 빠져버린듯한 기분이 들곤하는것같아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 살 더 먹어가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타협하고 어릴때 꿈꿔왔던 어떤것에 대해서는 그런 꿈을 꾸기라도 했었나 할 정도로
어른의 모습으로 변해가는것 같습니다. 이런와중에 만난 '윈터스 테일'.
윈터스테일.
상상속에서 나올법한 영리하고 멋진 백마. 그리고 피터 레이크
그리고 그가 사랑한 여자까지.
손에 잡힐듯한 그러나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은 그들의 세상이 신기하면서도 아른한 소설속 공간들이
제법 두꺼운 소설책을 한 호흡에 읽을 수 있을정도로 몰입도가 있었어요.
재미난 추리소설처럼 긴장감과 그 다음장을 넘기지 않고는 못견디는 그런 몰입도가 아닌
조금은 색다른 몰입도였던것 같습니다.
아마 소설속 주인공인 피터 레이크가 참 좋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욕,맨하튼 대도시에서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사는 피터의 모습에서
잊고 있었던 일탈의 한 조각을 본듯한 느낌이었어요.
이 소설은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지난 25년간중에서 최고의 미국 소설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아카데미 각색상, 골든글로브 각본상등 권위있는 시상식에서 수상한 작품으로
전문가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윈터스테일을 만날 한국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을거라 생각합니다.
곧 영화개봉이 예정되어있다고 하니, 미리 소설로 만나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1900년대의 뉴욕의 모습.
갱단과 도시를 오가는 많은 사람들 속의 피터 레이크의 모습에서
신비한 백마와 소녀 베버리. 한정된 시간안에서의 삶,정의,문명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동화처럼 그리고 여느 인문학서적 못지 않은 깨달음을 주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아이작 펜과 피터 레이크의 대화에서 책 읽는 속도를 조금 천천히 하며 문장 한 줄 한 줄을
이해해보기도 했었습니다.
문명이란 무엇이고, 우리의 삶은 도대체 무엇이며 그 의미는 무엇인지.
이러한 물음들을 잊고 살진 않았는지 혹은 이러한 물음조차 자신에게 묻진 않았는지에 대한
여러가지의 생각들을 할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간혹 책의 페이지만 많고 내용은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페이지마다 수채화로 그려도 좋을 정도로 좋았어요.
동화처럼 그리고 커다란 현실처럼 우리의 삶에 대하여 문학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는 단지 피터 레이크일 뿐이고, 베버리를 만나게 되리라는, 전혀 복잡하지 않은 기대를 품고 말을 타고 아이작 펜의 집으로 가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슬레이트 욕조에서 목욕을 마친 후 모퀸에 가기 위해 옷을 차려입을 것이다. 그는 이른 겨울 차량들의 불빛을 헤치며 빠르게 달려갔다. 헐떡이는 말들과 증기 구름, 놋쇠 등이 달린 래커 칠을 한 마차, 그리고 마르고 차가운 눈발을 이리저리 피하며 나아갔다. 애산설의 걸음걸이가 어찌나 부드러운지 그를 타고 가는 일은 마치 아무 소음도 없는 채찍을 타고 가거나 바다 한가운데 솟아 있는 물살의 비탈을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만 같았다. 피터 레이크와 베버리는 앞으로 벌어질지도 모를 위험을 모두 무시하고 모퀸에 갈 예정이었다. 고여 있던 물을 휩쓸어 버리며 만 위로 달려드는 거대한 파도처럼 새해가 그들을 향해 굴러오고 있었다.
( '1권' 중에서/ p.302쪽)
이 맘때쯤 읽어도 좋고, 가을에 읽어도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쁜 책의 표지만큼이나 내용도 좋았고 이 책의 저자인 마크 헬프린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그의 다른 책들이 기대되었습니다.
매일경제신문에서 추천하기도 해서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을것 같아요 ^^
코히어리스 주민들에게까지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도 남을 만큼 엄청난 눈이 나무와 언덕을 절반쯤 덮어버린 채 공원을 가득 메웠다. 곧 죽은 듯 묻혀 있는 자동차들 위로 조용히 스키를 타고 지나가며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일이 거의 일상이 됐다. 공기가 어찌나 맑은지 사람들은 "흔들어라, 그러면 깨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매일, 매주, 매달, 살을 에는 듯한 농밀한 바람이 마치 분리된 빙하처럼 눈과 얼음을 밀어대며 북쪽에서 불어 내려왔다.
겨울은 엄청난 기세로 밀려와 폭발했다. 늘 실험과 극한의 계절이던 겨울은 누군가에게는 희열을, 누군가에게는 자살의 충동을 주었다. 겨울은 화강암 바위와 나무를 쪼개놓고 결혼의 서약을 찢어놓았다. 그것은 또한 겨울 로맨스의 비율을 세 배로 늘려놓았고, 썰매와 스키를 부활시켰으며, 뉴잉글랜드에 크리스마스에 관한 소책자를 다시 가져다주었고, 허드슨 강을 단단한 고속도로처럼 얼려놓았다. 심지어는 항구도 절반쯤 얼게 만들었다.
( '2권' 중에서/ pp.11쪽~12쪽)
윈터스 테일, 피터 레이크는 당신에게 어떠한 감동을 선물할까요.?
<윈터스테일> 서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