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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물리학 - 화살에서 핵폭탄까지, 무기와 과학의 역사
배리 파커 지음, 김은영 옮김 / 북로드 / 2015년 1월
평점 :
전쟁의 물리학
화살에서 핵폭탄까지 무기와 과학의 역사
배리 파커 지음 / 김은영 옮김
북로드
'전쟁의 물리학'
물리학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나는 처음에 이 책을 과연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학창시절부터 물리는 시험을 보기 위해서 어떻게든 이해해야하는 과목이었고,
이해가 되지않으면 그냥 통째로 암기해버리곤 했었던 과목이라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물리에 대한 선입견이랄까, 쉽지 않은 분야라고 각인되어있는것 같았다.
그래도 세계역사와함께 물리학에 대해 독서속도를 천천히하며 읽어보자! 하는 다짐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화살부터 시작되는 전쟁의 역사, 꽤 흥미진진했다.
어렵게 느껴지는 물리학 용어들도 친절히 설명되어있고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까지 그려져있어서 책의 구성또한 좋았다.
물리학을 그저 시간의 흐름대로, 인간의 필요에 의해 발명된 것들에 대한 기본이 되는 물리학을
선입견을 뒤로한채 있는 그대로 바라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푹 빠져서 책을 읽고 있었다.
물리를 어렵게 생각하는 나도 처음과는 다르게 이 책의 재미를 찾았는데,
물리를 좋아하거나 전공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재밌게 읽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물리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이 책, 어느 책보다 더 재밌을거라 생각했다.
미술학적으로만 알고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의 과학에 대한 얘기는 새삼스레 신선했고, 흥미진진했다.
다빈치, 그에 대해 정말 빙산의 일각만 알고있었구나.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다빈치에 대한 지식이 정말 일부분에 그쳤을것 같았다.
어설프게 알고있던 세계 전쟁의 역사가 누구에 의하여, 왜라는 질문과 함께
어떻게 발명되었고 또 어느 계기로 더 발전되었는지에 대한 유기적인 연결고리가 신기하고 그런 점이 이 책을 읽는 재미였다.
이 책의 저자 '배리 파커'에 대해 관심도 생겼다. 이렇게 또 관심가는 저자가 생긴다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책에 있는 저자의 설명을 보면, 일반인을 위해 어려운 과학 이론을 알기 쉽게 풀어 쓴 대중 과학서를 쓴 이후로
지금까지 27권에 이르는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과학이 그들만의 세계에서 머무르는것이 아닌, 나와 같은 일반대중들에게도 친숙해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그의 노력이 독자로서 감사하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이공계로 나뉘어 고등학교시절을 보낸 나로서는 과학분야는 능동적으로 찾게 되는 분야가 아니게 되고
그에따라 점점 더 관심없는 분야, 나와는 상관없는 분야로 남게되기 쉬운데
이공계가 나뉘어지지않았던 고1때만해도 파인만,아인슈타인과 같은 책들을 무슨 말인지 몰라도 선입견없이
읽었던 그때가 독서분야가 더 넓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쟁의 역사를 보며, 세계 역사에 위해 우리나라 역사도 어떻게 바뀌어갔는지 조금은 가늠해볼 수 있었고,
동양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전쟁의 역사와 물리학의 이야기도 궁금해졌다.
'들어가며'를 포함한 총 18개의 테마들이 책을 읽는 내내 물리학에 대해 더 알고싶다라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다.
화살부터 시작된 전쟁의 역사, 마지막 챕터에 있는 미래의 무기 예상까지.
관심있는 분야가 늘어난것 같아 개인적으로 좋았다.
그리고 세계사에 대한 이해도 더 높이고 싶어서 알고싶은 부분에 대해 책을 더 찾아보기 위해 메모도 했고.ㅎㅎ
물리학과 세계사에 대한 기초를 조금 더 튼튼히 해서 이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과 이 책을 덮은 지금, 물리학에 대해 생각이 많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나와 같은 비전공자들도 물리를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었던 책,
<전쟁의 물리학> 서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