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라이프 - 도시생활자의 낮과 밤
김석원 지음 / 이덴슬리벨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플라스틱 라이프

도시생활자의 낮과 밤

김석원

이덴슬리벨 출판사

총 271쪽

 

 

먼지와 함께 도착한 어떤 순간들의 기록.

도시에 사는 도시를 사랑하지만 때로는 벗어나고 싶어 하는,

도시가 키운 사람들.

그리고 도시라는 공간 자체의 이야기를 담은 책 ,

"플라스틱 라이프"

 

매일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만나는 '도시' .

나의 일상이 녹아있고 어느새 더이상 새로울것이 없어 보이는 도시속에서

여러 작가들의 사진들을 통하여 '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 '플라스틱 라이프'를 만나보자.

 

이 책은 여러작가들의 사진들이 도시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책에 수록되어있다.

도시와 사회에 대한 이야기들로 내가 살고있는 이 도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목차를 살펴보면,

 

1장. 도시의 주인은 누구인가

일상을 바라보는 관찰자적 시점

정지와 움직임의 공간, 지하철

현실이 소설이고 소설이 현실이다.

 

2장 도시의 목소리들

어떤 날의 얼굴들

구경꾼과 구경거리

섬세한 고양이 같은 그 이름, 여성

'다움'에 대한 고정관념

공장에서 태어난 아름다움

 

3장 도시속의 나와 너

시름시름 앓는 청춘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

감정,욕망,멜랑콜리로 연결된 트라이앵글

과거를 찾습니다

천사는 죽음을 어루만지네

세상 모든 것과의 교감

 

+)작가의 말

 

책을 읽으면서 글과 함께 '사진'을 찬찬히 보니 일상속의 도시모습이 새롭게 보였다.

그리고 또한 누군가가 말하지 않았던 '도시'의 어두운 단면들을 하나하나 볼 수 있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도시속 이야기 등등 사진과 잘 녹아드는 글을 읽으면서

내가 사는 이 도시를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고 바라보게 되었다.

무심코 지나쳤던 아무렇지도 않았던 장소나 공간들, 그리고 생각들에 대해

다시한번 반추해보고 아 이런생각도 있구나 하면서 책에 있는 사진들과 소통하려 했던것같다.

 

영화 <체리향기>는 인생의 여러가지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바디는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의미를 모른 채 세상과 결별하려 한다.

그러나 우연히 만난 한 노인으로부터 '체리 향기'에 대한 얘기를 듣는다.

노인은 불행한 결혼 생활 끝에 자살을 시도하려다 달콤한 체리 나무의 열매 때문에 마음을 돌린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준다.

죽으면 체리 향기도 맡을 수 없다는 노인의 말에 바디는 삶에 대한 애착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체리향기>는 이처럼 일상의 사소한 것에서 즐거움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생존의 의미를 연명한다고 비참하게 생각하기보다 인생에서 사소한 즐거움을 찾고

즐길 수 있는 넉넉한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책 270~271쪽

 

 

중간에 섬뜩한 사진도 있었지만 어쩌면 이런것들도

이제 도시에서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일이

되어버린것같다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했다.

도시의 어두운 단면들이 서늘한것들이 담담하게 말하는것처럼 녹아들어있다고할까?

누군가의 슬픔이 공감과 동정이 아닌 객관화되는 숫자의 수치처럼 도시만의 차갑고 서늘한 느낌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소리를 찍을 수 있을까' <세상 모든 것과의 교감>

책 260쪽의 내용도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일상의 모습들이 새로운 관점을 만나 새생명을 얻은것처럼 신선하게 다가올때,

일상의 소중함과 같은 도시에 살고있는 친구와 이웃들을 다시한번 새삼스레 느끼게 되는것같다.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플라스틱 라이프"는 도시에 사는, 도시를 사랑하지만 때로는 벗어나고 싶어하는

도시가 키운 사람들, 그리고 도시라는 공간 자체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도시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했고, 이를 시각화할 여러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선별해 이 책에 싣게 되었다. 현대사회에서 정말로 중요한것은 생존에 필요한 조건뿐일까라는 물음과 함께

생존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무엇이며, 이것은 태어난 것이기 때문에 살아간다는 소극적 태도보다는

삶 자체로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라고 한다.

부디 '플라스틱 라이프'가 기계화,거대화된 도시생활자들의 낮과 밤에 체리향기가 되어주길 기대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 일상에서의 체리향기를 발견하고 소중히 여기고 소소한 행복의 작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쓰디쓴 소주 한잔이 생각나기도 했고, 달콤한 와인과 치즈가 생각나게 했던 책,

"플라스틱 라이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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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 소녀 로스쿨 가다 - 가수 이소은 뉴욕 로펌을 사로잡다
이소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딴따라 소녀 로스쿨 가다,

한 번에 합격하지 못해도, 시험에서 꼴찌를 해도 괜찮아.!

가수 이소은이 도전하는 청춘에게 보내는 응원메시지.

 

 

가수 이소은씨가 로스쿨에 입학하여 뉴욕 로펌의 변호사로 들어갔다는 뉴스를 간혹 보았던것같다.

요즘말로 '엄친딸'의 표본이랄까.? 노래,공부,성격등등 모든면에서 다재다능하고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싶은 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기어코 해내고마는 그녀의 열정과 뚝심이

오늘날 같은 청춘을 보내고 있는 나로하여금 부러움과 함께 용기를 얻게 된다.

 

Boston legal, The good wife, Law&Order 시리즈까지

미국 법정드라마들을 재미있게 시청하는 나로써는

미국의 로스쿨과 로펌들, 그리고 변호사와 변호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알력다툼등등

미국의 사법체계에 대하여 대충은 알고있어서 그런지 가수 이소은씨가 들려주는 로스쿨이야기와 로펌이야기들이

상당히 재미있게 들렸다. 그리고 중간중간 그녀가 자신의 능력의 한계치에 부딪힐때쯤에 겪는 고민들과

고통들에 관한 이야기에서 무언가 공감되는 면도 있었고, 그녀의 글솜씨에 매료되어 이 책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것같다.

 

 

 

한국에서 자신이 쌓아온 커리어를 뒤로한채 미국에서 LSAT (우리나라로보면 LEET)를 시작으로 하여 인터뷰와

로스쿨에서의 소크라테스 메소드와 콜 온등등 한국대학수업에서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에 익숙해진나로서는

조금 부럽기도 했다. 지금 돌아보면 소크라테스 메소드방식으로 수업받았던 과목들은 정말 생생하게 다 기억이 난다.

그때의 상황이 어땠는지, 무엇을 나한테 질문했는지, 내가 그 답변을 했는지 안했는지 , 그 당시엔 제발 질문이 나에게 오지 말기를 !

하며 긴장했었지만, 돌아보면 그러한 수업이 정말 살아있는 대학수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개인적인 추억도 생각하며 그녀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읽어나가면서

그녀의 가족들과 친구들이 그녀가 지쳤을때 해준 이야기들을 포스트잇으로 나도 따로 붙여가며 용기를 얻었다.

 

 

'언제고 떨쳐낼 수 없는 꿈이라면 쏟아지는 폭풍을 거슬러 달리자'

패닉의 노래 '로시난테'가운데 한 대목이다.

로스쿨 도전도 마찬가지였다.

1학년 초, 우울증에 걸릴만큼 힘든 시기에 나는 학교 앞 미시간 호숫가를 걸으며 '로시난테'를 반복해 들으면서 나를 다독였다.

법을 공부해 내 이상을 현실에서 실현하자던 꿈을 잊지 말자.

떨쳐낼 수 없는 그 꿈을 위해 어떤 폭풍이 쏟아지더라도 거슬러 달리자, 또달리자..

 

-책 73쪽

 

 

 

 

그녀가 마음먹었던 '변호사'의 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의 고통이 정말 절실하게 느껴졌던 대목이었다.

그녀가 만났던 좋은 교수님들과 법조인들이 강의 시간에 해준 이야기나 직업에 관한 사명감같은 이야기들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법정미드를 보다보면 정말 애매한 난제들이 많다.

원고의 입장에서도 이해가 되고 피고의 입장에서도 이해가 되는 사건속에서 변호사의 논리싸움이

어느한쪽의 '승리'로 굳혀져가는 과정들을 보고있으면 '와, 정말 대단하다'이런 생각들이 드는데

그 결과물을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케이스들을 머리속에 넣어야하며, 사실자료조사들이 필요한지 알기때문에

그들의 노력이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있다.

이러한 멋진 변호사가 되기 위한 '과정'의 길을 걸었던 이소은씨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진다.

 

개인적으로 미국의 사법제도라던지, 법조인에 관한 이야기들, 그리고 로스쿨에 관한 이야기들에 관심이 많아

이 책도 그런 목적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인간 '이소은'씨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것같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난뒤 youtube로 '키친'을 찾아 들어보았을정도니.^^;;;;

 

 

'삶이 내게 할 말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일이 내게 일어났다'

내가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좌절하고 슬퍼할 수는 있지만,

나의 가치와 한계를 규정짓는 실수까지는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고,

어쩌면 삶은 내게 그런 말을 해주고 싶었던게 아니었을까?

때론 시험에서 실패하고, 때론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때론 치명적인 실수를 할지라도

그 때문에 내가 인생의 실패자가 되는건 아닐것이다.

바람의 방향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내일은 또 다른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다.

-책 139쪽

 

 

 

그녀가 좌절속에서 위로받고 생각했던 것들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있다.

책 중간중간에 일상속 사진들이 담겨있어 그녀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읽을 수있다.

로스쿨에 대해 알고싶은 분들도 도움이 많이될것이고, 오늘을 살고있는 청춘들에게도 좋은 이야기가 되어줄것같다.

 

"딴따라 소녀 로스쿨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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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의 한 방울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대하의 한방울

이츠키 히로유키

출판사 : 지식여행

 

 

'청춘의 문'으로 한국독자들에게 친숙해진 이츠키 히로유키의 신작 ' 대하의 한방울'이 출간되었습니다.

'대하의 한방울' , 우리는 모두 대하로 흐르는 한 방울에 불과하다는 말.

이츠키 히로유키가 전하는 힐링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요즘 힐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에세이집을 펼쳐보면 '청춘'을 위로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격려하며

앞으로 잘될거라는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글귀들이 참 많은것같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문구들과 저자의 이야기가 너무 공감되고, 글귀들로부터 힘을 얻지만

어느새 그러한 책들을 여러권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면역이 생긴다고 할까요?

똑같은 한목소리를 내는듯한 특성없는 글읽기가 되는것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하의 한방울'에서의 이츠키 히로유키는 어떨까요?

'불교'의 형식과 그 의미를 통해 인간의 고통과 절망, 슬픔에 대해 접근합니다.

평소 틱낫한스님, 혜민스님, 코이케 류노스케스님의 에세이집을 소소한 감동과 함께 따뜻한 위로를 받아서인지

저자가 어떤 메세지를 전하고 싶은지 큰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이 책의 큰 모토는 이렇습니다.

인생에서의 고통은 당연한거고 누구에게나 있는것이라는것.

그러니 당신이 현재 슬프다고 , 힘들다고 당신만 그러한것이 아니라는 것.

어찌보면 잔인하고도 별도움안될듯한 말일 수도 있지만

책 한권에 걸친 그의 말과 주변인이야기들

그리고 그가 겪은 경험들을 통해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깨닫게 될 수 있었습니다.

 

이츠키 히로유키는 1932년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나 부모님과 함께 한반도로 넘어와

논산에서 유아기를 보내고 서울에서 초등학교시절을 보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평양에서

패전을 맞이한 그는 1년간의 난민생활을 거쳐 38선으로 넘어 남한으로 탈출, 후쿠오카로 귀환했습니다.

그리고 작가의 삶을 살기 시작하는데,

역사를 배운 입장에서 그가 일제강점기에 우리 한반도에 있었다고 하니

솔직히 고운 시선으로만으로 바라볼 수는 없더군요'' , 중간에 '조선반도'라는 용어가 쓰인것도

우리할아버지보다 더 나이가 든 사람이 쓰는 용어라고 조금 걸리는 부분을 넘기기도 했구요.

책을 읽으면서 그냥 인간적인면에서 바라보면 저자의 인생은 순탄치만은 않았던것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생'에 대해 고찰하게 되고 이렇게 '대하의 눈물'이라는 책으로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자살'에 대해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응급조치와 함께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시작은 저자의 '자살'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우리사회에서도 자살에 관한 이야기들과 뉴스들을 공공연하게 접하고 있기에

이츠키 히로유키가 전하는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내가 자살을 생각하는 지점까지 내몰리면서도 어떻게든 거기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이 세상이 원래 엉마인창이고, 잔혹이고, 고통과 비참함에 가득 차 있다고 새각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책 37쪽 "사람은 모두 대하의 한방울"

 

플러스사고에 관해 주입하듯 긍정적일것을 권하는 사회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하며

진짜 진실적으로 '위로'의 말을 들려줍니다.

 

그러나 중요한 핵심을 언급하지 않고, 입구에 멈춰 서 있는 부분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것도 사실입니다.

즉, 도저히 플러스 사고를 할 수 없는 극한 상태로, 플러스 사고를 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해도 안 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누가 봐도 비참하기 그지 없는 일을 어떻게 받아들일것인가, 라는 것까지는 책에 쓰여있지 않습니다.

(중략)

현실에는 플러스사고만으로 구원받을 수 없는 세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플러스 사고와 짝을 이루어 커다란 마이너스 사고라는 중요한 세계가 있습니다.

진정한 플러스 사고는 그 마이너스 사고의 밑바닥에서부터만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중략)

그리고 점점 깊어져가는 이 암흑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 이 나라가

평화롭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책 231쪽 "오닌의 난이 주는 메시지"

 

"우리는 항상 아슬아슬한 고비에서 절박하게 살고 있다"

애처로운 인간, 잔혹한 인생 그러나 절망의 허망함은 희망과 같다는것.

마이너스 사고라고 두려워 하지 말자. 사람은 모두 대하의 한방울,

다시 거기서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담긴 책.

 

이츠키 히로유키의 힐링메시지가 담긴 "대하의 한방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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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상 끝에서 외박 중 -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김진만 PD의
김진만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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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늘도 세상끝에서 외박중

MBC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김진만 PD

3년간 지구 5바퀴,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에게 안부를 묻다.

 

 

무더운 여름을 뒤로하고 어느새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해야할 일들이 눈앞에 뫼비우스띠를 그리며 쌓여져있고

게으름에 미뤄두었던 일들이 갑자기 폭풍우처럼 쏟아지는 긴장되는 막막함속에서

이 책을 받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연히 제 손에 들어온 김진만 PD의 책 ,

몇년전 아마존의 눈물을 재미있게 봤던 터라 그의 이야기가 더욱 더 기대되었습니다.

주변에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었던 터라 PD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하기도했고 또 그들의 삶이 멋져보였어요.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것.

정말 매력적인 직업군인것같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떠나기는 어려운 아마존과 남극,북극.

김진만 PD와 제작진이 아니었다면 그 감동을 어디서 느꼈을까요.?

그들의 노고에 정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D

 

이 책은, 영상으로 봤던 다큐멘터리의 감동과는 또다르게 제작진의 입장에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습니다.

김진만 PD의 일기장을 몰래 엿본느낌처럼, 솔직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져있습니다.

촬영을 위한 준비과정과 계획에 없던 사건과 사고, 만난 사람들,펭귄들 이야기까지

글로 읽는 감동도 영상 못지않게 크게 다가오는것 같아요.

 

책 중간중간 에피소드를 담은 그림들이 배치되어있어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원시부족과, 펭귄들 이야기까지

카메라에 담기까지의 노력들과 열정들이 정말 대단했고 또 그런 경험들이 한편으로는 부러웠습니다.

만약 '나'라면 쉽게 떠날 수 있었을까?

버틸 수 있었을까?

문명의 이기를 뒤로한채 거대한 자연의 한복판에 서 있을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현실의 고민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이 주는 위대함과 경외감같은 감동들에 푹 빠질 수 있었습니다.

'지구'라는 별은 정말 아름답다는것도 참 새삼스레 느끼는것같구요.^^

 

선택의 갈림길에서 항상 가슴 뛰는 쪽을 택했다는 김진만 PD의 열정이 담긴 이 책이

오늘을 살고 있는 저로하여금 제 스스로에게 많은 물음을 던지는것 같습니다.

정말 좋아 시작했던 일이 어느새 무거운 짐으로 다가오는 지금,

다시한번 초심을 생각나게 하는것도 같구요.

 

배우 송중기씨의 말처럼 <아마존의 눈물>은 다큐멘터리에 대해 새로운 매력을 알게 해준

신선한 충격이자 감동이었습니다. 아마존의 조에족과 남극의 황제펭귄과의 교감, 그리고 감동.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제작진과 함께 아마존, 남극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한국 라면 이야기도 재미나게 읽었고,ㅋㅋ

무궁무진한 에피소드들속의 감동과 재미, 그리고 자연이야기들이

이 책을 통해 다큐멘터리가 주었던 감동과는 달리 또 다른 감동을 전해주는것같아요.

 

"오늘도 세상 끝에서 외박 중."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김진만 피디의 휴머니즘과 유머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오늘도 세상끝에서 외박 중-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에게 안부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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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넷, 물음표 위에 서다 - 빛나는 삼십 대를 위한 현실적인 멘토링
권은아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서른 넷, 물음표 위에 서다.
작가 권은아
출판 한빛 비즈
발매 2012.08.14
 
 
빛나는 삼십 대를 위한 현실적인 멘토링이 담긴 ' 서른 넷, 물음표 위에 서다' 가 출간되었다.
어렸을 때 생각하던 서른의 나이는 마냥 멀게만 느껴졌고 그때 쯤이면 무엇인가를 다 이뤄놓은 '어른'이 될것이라 생각했는데,
서른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 서른의 나이는 내가 어렸을 적 생각하던 '어른'의 모습과는 조금은 다른것 같다.
 
마음만은 고등학생 , 대학 신입생과 같은 그 마음인데
이런 마음을 뒤따라오지 못하는 체력에 한계와 '나이 들어서 왜저래'라는 사회적 편견이랄까.
'그 나이면 그 나이답게 행동해'라는 시선이 겉모습만큼은 '어른'의 모습으로 변해가는것같다.
 
겉과 속의 갭의 차이의 증가라 할까.?
초,중,고 라는 교육제도 틀에서 10대의 인생을 보내고
주체하지 못할 자유가 주어질 줄 알았던 20대는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절실히 느껴질 정도로
내가 한만큼 더하기 약간의 행운 또는 불운 등이 합해져 나의 인생의 곡선이 올라가거나 혹은 내려가는것같다.
 
"남들 같이 살 필요가 뭐가 있어? 내 인생인데."
청춘 ! 참 멀리도 지나왔다 느껴지지만 9회말 까지가 인생이다.
 
목숨을 걸 만큼 절절했던 사랑에도 권태기가 찾아오는 것처럼 그렇게 좋아했던 일도 재미가 없어지고
심드렁해지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온다.
나는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만 빼고는 모두 열심히 뛰어 가고 있는 것 같아 덜컥 겁이 나고 불안해진다.
다른 사람보다 빨리, 먼저 간다고 더 행복한 것도 아닌데, 어느날 부터 우리는 세상이 정해놓은
인생의 진도표를 보며 쫓아가려 헉헉대기도 한다.
17년간 전사처럼 일하며 산전수전 공중전 끝에 광고회사 수석 국장이 된 저자는
본인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고뇌의 길을 걷고 있는 삼십 대에게 조언한다.
"오늘 할 일은 내일로 미뤄라" 고.
-책 소개 중
 
 
 
이렇게 치열한 20대를 보내고 서른의 나이를 지내온 이 책의 저자는
그녀의 삶을 뒤돌아 봄으로서 오늘의 서른을 살고있는 독자들에게 공감가는 말, 위로의 말, 용기의 말들을 전해준다.
항상 '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 ' 라고 생각해왔던 나에게 이 책의 저자는 좋은 언니가 되어주었다.
마치 "괜찮아, 다 잘될거야"라고 진심으로 다독여주는 느낌 ?..
하루에 서른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쁘게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온 그녀의 삶 앞에서
안일하게 보내는 나의 시간들을 반성했고 , 어떻게 살아야 덜 후회할 수 있을까에 대한 조언도 얻을 수 있었다.
 
사랑, 일, 친구 , 결혼 등과 같은 이야기들과 책 속에 따옴표안에 들어있는 말들이
한 구절 , 한 구절 모두 공감이 되었다.
아마 저자가 광고회사에 다녀서일까?. ㅎ 나도 모르게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전해주는 말 앞에 "그래, 맞아"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것같다.ㅎ
그만큼 공감도 많이 되고 , 위로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조금 오글거리긴 하지만,^^;;)
처서가 얼마남지 않은 지금 ,
늦은 오후나 , 밤에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이 책을 펼쳐놓고 한 장, 한장 읽다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좋은 언니"또는 "좋은 누나"를 얻게 될지도 ^^
 
"서른 넷, 물음표 위에 서다"
 
마지막으로 , 꼭 기억하고 싶은 저자의 말.
 
세상은 나만 힘든게 아니다.
그리고 힘겨움이란 것은 언젠가는 끝나게 되어있다.
그 끝이 언제일지 몰라서 조금 불안할 뿐이지 , 영원한 힘겨움은 절대 없다.
또한 아무리 오래 지속되는 힘겨움일지라도 계속 겪어 내다 보면,
최소한 그것이 더 이상 힘겨움으로 생각되지 않을 만큼 나의 내공도 커지게 되어있다.
그러니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인생의 이 모든 힘겨움은 결국 나를 단련하고 키우기 위한 도구들일 뿐이고 ,
그 고난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나의 내공도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자.
그러면, 생의 무게에 눌려서 피하고 싶은 생각보다는 오히려 맞붙어서 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다.
그러니 너무너무 힘들어서 현재의 상황을 다 내려놓고 싶은 순간이 올 때면,
"그래 관두자, 대신, 내일 관두자"
하는 마음으로 딱 하루만 미뤄보자.
"오늘 할일은 내일로 미루지 말라"라는 말을 듣고 자란 우리들이지만,
극단적인 선택만큼은 오늘 꼭 하지 않고 내일로 미루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일이 오면 또 다른 태양이 뜰 것이기에 !
 
-책 039쪽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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