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 - Travel Notes, 개정판
이병률 지음 / 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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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그 끌린다는거 어떻게 하면 나타나는 건가요? 

저는 한번도 무언가에 끌리지가 않아요. 

당신의 여행처럼 무언가에 끌릴수 있다면 나는 거기에 정착할지도 몰라요.  

그러니 알려주세요." 

이렇게 말해도 그는 대답이 없었다. 

나는 그저 사진 한장 한장 글 한자 한자를 읽으며 방구석에 앉아 통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실 책은 펴두기만 하고 통장을 보고있었다. 

머 하는 짓일까? 

미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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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정치 - 김어준의 명랑시민정치교본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 / 푸른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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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자 말자 한거라곤 책을 사고 또 책을 읽고 풀지 못한 가방을 바라보며 난 어떻게 하지? 

서점을 한참 서성이다 "내가 바로 잉여인간인가?"라는 생각을 하고 "왜 왔니?"라고 씨부랑. 

거지 같다.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고 할줄 아는 욕이라고는 이씨. 바보같아. 미쳤나. 뿐인건지 그 말만 하고있고. 

결국 그래서 샀다. 

돈도 없으면서 이젠 책 살돈도 없는 것 같은데 결국 또 책을 샀다. 

지갑속에 무슨 돈이 그렇게 없는지 은행에 가서 돈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다시 샀다.(집 앞에 바로 서점이 있는 건 이런 나에겐 거지 같다.) 

정치는 너무 머리아파서 머리아파서 머리아파서 피해왔다. 

오죽하면 난 초등학교때 중학교때 고등학교때 반장을 뽑는 것 조차 싫었다. 

그건 민주적이다라고 말하지만 민주적이지 않다. 

무언가 아무리 잘해도 그건 잘하는게 아니다. 그 나이때 우리에게 필요한건 그저 그런 인기도와 우리에게 햄버거를 사줄수 있는 가의 문제였다. 

고등학교때 대학가기 위해 반장선거에 나같다 햄버거를 샀던 기억이 스쳤다.  

결국 대학갈때 도움이 되긴했다. 돈을 썼기에 도움이 됬다. 그랬다.

그래서 책이 재밌다고 정치가 쉽다고 그렇게 말해야 하는데 속이 쓰린다. 

속이 너무너무 쓰린다. 

거지 같은 세상. 이 나라도 저 나라도 난리다. 왜 정치라는 걸 하는 인간들은 그 따구인걸까? 

모르겠다. 이것도 저것도 모르겠다. 나는... 

그리고 이 사람 사진이 너무너무 잘 나왔다. 내게 실망감을 주신 그대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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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 2011-11-21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한민국 정당 계보]

http://imageshack.us/f/832/83868566.gif/
 
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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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멀리 오기 전에 한국은 굉장히 시끄러웠다. 

항상 시끄러운 일들이 많았으나 이번엔 제대로 시끌시끌해서 아침에도 저녁에도 사람들은 도가니 사태에 대해 입방아를 찍었다. 

'내가 도가니를 읽었던가?'하며 서점을 서성이다 '읽었구나'하며 한숨을 쉬었었다. 

한숨속엔 참 많은 것이 담겨있었다. 

책이 처음나왔을때도 모두들 말했었다. '너무나 현실적이여서 분노한다.'라고. 

아마 나도 분노했을 것 같다. 아니 난 보통 공지영작가의 책을 읽고 분노한다. 

다시는 안 읽겠다고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도 이상하게 또 그녀의 신작을 읽는다. 

결국은 또 그랬었겠지. 

그리고 영화로 만들어진 도가니. 난 보지 않았다. 가능하면 내 삶이 화로 가득차거나 부들부들 거리다 부득부득으로 바뀌는 걸 바라지는 않았으니까. 

항상 그렇듯 보지 않고 사람들의 분노만을 멀리서 멀리서 바라보았다. 

아마 인화학교는 없어질것 같다. 

모두의 분노에 학교는 없어질 것 이고 학생들은 그에 따라 다른 곳으로 떠나가겠지. 

그러겠지.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갈까. 학교 문을 닫고 나면 정부에서는 어떠한 조취를 취할까 그것이 궁금했다. 

아니 분노의 목소리로 화를 내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궁금했다. 

그런데 자립할수 있는 사람들은 자립으로 자립할수 없는 사람들은 또 다른 시설으로. 

헉. 멋지다. 대한민국. 

 

 

공지영씨는 공유씨는 지금쯤 만족할까? 이 멋진 대한민국의 짓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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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와서 잡스가 이제 여기없다는걸 이제야 알았다 신기하다. 내가 한말이 또죽었어? 이번엔 정말이라는 말에 내 핸드폰을 바라본다 사과다 내 아이팟도 옆에서 웃는다 그런 사람도 죽는 구나 문득 내 인생이 한심해 진다 몇년전 아주 멀리서 잡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는 괜찮다고했는데 복잡하다 날마다 죽음은 너무 먼것만 같은데 타인들은 날마다 이렇게 죽어간다 주저리주저리 의대안가길 잘했어 (넌 못간게 아니라 안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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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답답해서 가끔 당신이 그리워 지는 날들이 지나고 그냥 그런 또 같은 날들이 오는 것 같아. 

난 멀리왔어. 언젠가 지금보다 더 철없던 시절 난 이곳에 오면 가슴이 뻥할것 같아서 첫 직장에서 받은 돈을 다 쓸어 여길 왔었지. 

그게 내 첫번째 사표였어. 

내 고향 대한민국은 내게 그렇게 긴 휴가를 줄수 없으니 그냥 그만두라고 해서 쿨하게 이번에도 사표를 집어 던지고 뒤숭숭한 마음을 어찌 못해 떠나왔어. 

당신은 이런 나를 보며 또 다시 웃겠지. 

당신이 내 곁을 떠날때 원망할거냐고 묻는 말에 난 고개를 저었지. 

우리는 서로 웃으며 그렇게 안녕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웃으며 떠났지. 

나는 여전히 여기있고 당신은 내가 갈수 없는 곳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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