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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편지
마야 안젤루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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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대로 말하면 처음 마야를 만나서는 화가 났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겠다고. 자 여기 딸 있으니까 이제 편지써보라고 하고는 화를 버럭냈다. 

돈날리고 시간버렸다고 꼬라지를 꼬락꼬락질러 됬다. 

그러나 내가 누구인가. 

나는 의지의 한국인. 이녀석 돈주고 산거니까 마음에 들때까지 무조건 읽어 되는 거다. 

아 휴. 그렇게 한달간 이책만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마야가 나에게 하려는 말을. 그래 내가 흑인이 아니라 미국인이 아니라 그저 정서가 달라 한번에 가슴에 박아넣지 못했구나. 처음부터 그녀의 말을 잘 알아듣지도 못한체 화만 냈구나 라는 마음으로 그녀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었다. 

그 동안 아들에게 쓰는 책을 정말이지 무진장 많았다. 솔직히 이건 아직도 기분나쁘다. 무조건 다 아들이래. 

그러나 나는 드디어 나에게 쓰는 편지를 읽었고, 진심으로 그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보너스로 미국과 흑인을 가슴으로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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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페터 빅셀 지음, 전은경 옮김 / 푸른숲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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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 숨이 턱 막히게 아플때가 있다.  

무슨 역마살이 낀건지 다른 이들보다 이곳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저 아파서 하루하루 숨쉬기가 힘들다며 투정부리는 내가 있다. 

가끔 정말이지 시간이 아주 많아서 그저 아무 생각없이 살아갈 수 있으면 그렇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던 날들이 있었다. 

그러나 워낙 성격이 급하고 유리조각같은 나는 하루하루 버겁게 힘겹게 살아가는 한 사람에 불가했다.  

그러나 페더는 나에게 속삭인다. '아이야. 그저 서성이는 법을 배워라'라고. 나는 정말 진심으로 그에게 묻고 싶었다. 도대체 그게 무엇이냐고. 얼마나 지나야 내가 얼마나 아파야 그걸 알수 있으냐고. 

하지만 그 누구도 나에게 그 대답을 해 주지 않는다. 그저 나 스스로 알아야 하는 일이었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질 못했다. 얼마전 친구와의 대화에서 깊은 좌절을 느낀것 처럼 나는 그저 철없고 건방진 여자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안다. 

내가 언제가 그저 서성이는 것을. 너무 조급해 하지 않고 서성일수 있다는 것을.  

나는 어른이 되지 않을 작정이다. 어릴적 너무나도 동경했던 삐삐처럼 피터팬처럼. 

아. 그러나 나의 이상향. 나의 친구 인성은 이제 더이상 삐삐같은 피터팬같은 아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이는 더욱 발전할 터이니 나는 슬프거나 원망치 않는다. 그저 조금 쓸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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