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김희경 지음 / 푸른숲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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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사람들 말에 의하면 난 정말 정신병자이고 미친거다. 

갑자기 소리소문없이 떠나본 사람들이라면 알수 있을 거다. 

그 주변에서 분명히 누군가가 이런말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이다, 안떠나고는 못 버틸수도 있는거 아닌가? 

나의 귀가 아직을 찢어지지 않고 버텨주는 한 나는 계속 날아다닐 텐데말이다. 

어느날 남자친구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나는 바보같게도 짐을 싸 산티아고로 떠났다. 

혼자그렇게 걷고 또 걸으며 울고 또 실소하고 또 화를 내며 한달동안을 걷고 또 걸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내 모습이 난 너무 바보같아서 내가 너무 믿고 그 사람이 너무 믿고 다 미워서 참을 수가 없었다. 

물론 내 잘못이었지만 나는 그가 미워 참을 수 가 없었다. 

내가 이런사람이라는 걸 모르고 만난사람이 아니였기에. 

그러나 나의 걷기 여행은 나를 치유해 주었고 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용기내어 할수 있게 하였다. 

가끔 친구들이 너무 먼나라 사람같을 때가 있다. 

아니 그들이 미치도록 부러울때가 있다. 

보통사람들. 직장에 다니고. 아이가 있고. 옆에 남편이있는 그 사람들이 나는 참 부럽다. 

나처럼 사진기하나 들고다니며 혼자 울고 웃는 사람보단 그들은 안정적이니까. 

이런 내가 밉다 그렇때면. 나를 부럽다 하는 그 친구들도 믿다. 

그렇때면 그때의 그 길을 기억한다. 

홀로여서 유독무서웠고 유독 두려웠던 그 길. 

그러나 결코 혼자가 아니였던 그길. 

산티아고를 나는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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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
생 텍쥐페리 지음, 김민지 그림 / 인디고(글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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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웃긴 일이지만 나는 어린왕자를 22번 읽고 나서도 이해하지 못했다. 

이유는 나도 모르고 어린왕자도 모른다. 

그리고 러시아에게 유학생활을 할때 가난한 형편에 난방을 하지 못하고 날마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무서워 울때 

외로워 울때 어린왕자를 이해했다. 

포기할수도 돌아갈수도 있는 유학길이였다. 

내 마음대로 떠난 곳이였으니까 내 마음대로 돌아와도 되는 곳이였다. 

백야덕에 두꺼운 커튼을 치고도 잠 못드는 밤들을 나는 버리고 돌아와도 되는 것이였다. 

그런데도 나는 돌아오지 못했다. 

바보 같은 일이라는 걸 나도 알지만 나는 어쨌든 그땐 그랬다. 

지금은 못할 일. 이제는 못할 일이였다. 

그 생활중 내 친구는 나에게 이책을 배달했다. 

무서운 국제우편물. (사실 그 비용이 무서운거다.) 

고작 이 책 한권을 보낸 친구는 '너도 이제는 이해할수 있을 거다. 그렇거다.' 

이 녀석 말이 맞았을까. 

떨고있던 내가 우스웠는지 그랬는지 어린왕자는 내 맘속으로 들어와 이야기했다. 

그 전과는 다르게. 너도 혼자가 아니야. 라는 얼굴로.  

마치 여우처럼 나를 길들이려는 것처럼. 

나는 그날 울었다. 

그리고 감사했다. 

어린시절 누구나 읽었고 읽어야했고 또한 이해한 이책을 이제야 나에게 보내준 누군가에게. 

그제야 나에게 어린왕자의 마음을 이해하게 해준 외로움에게. 

그리고 나의 소중한 친구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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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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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금 관심이 없어서 인지 다른 이들 보다는 한비야라는 사람을 참 늦게 알았고 또 늦게 배웠다. 

그런데 가끔 책을 읽다 보면 '아 맞아 맞아. 이 사람 왜 이렇게 나 같아.'라고 공감할 수 있는 작가가 있기 마련인데 그 사람이 바로 이 사람 한비야였다. 

나도 누군가처럼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당연히 여행기일거라는 생각을 하며 펴들었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일인지. 

그녀의 이야기. 그녀와 그녀의 사람들의 이야기.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사랑해야할 사람들의 이야기. 또 우리가 사랑해야만 할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가득 차있는 이 책을 내가 어찌 안 읽고 배길것인가. 

나도 그 유혹의 손길에 빠져 결국은 끝까지 무진장 빠른 속도로 해치운 책. 

물론 이 책에선 그 전처럼. '어쩜 나도요. 나도 그래요.'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언젠가 나 또한 그녀와 같은 사람들처럼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생각은 우리 언니를 보고는 없어졌다. 

언니는 의사고 가족의 바람되로 대학병원에 남아있지 않았다. 본디 바람같은 사람처럼 떠나같다. 그리고 여장군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언니는 그들 앞에서 눈물이 나오는 것도 참고 그들 앞에서 그들을 동정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래야만 한다고 그들앞에서 그래야만 그들에게 동정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진정으로 그들을 돕고 있는 것이라 생각할 거라 는 말을 하며 날마다 그렇게 하루하루 혼자 울고 그들 앞에서 웃고 한다 했다. 

어찌 그런 일을 울트라 캥숑 눈물의 여왕인 내가 할 수 있을 것이요. 

나는 지금도 한비야 선생님이나 우리 언니와 같이 그들의 곁에 서서 눈물 삼키며 또 웃으며 그들을 진정으로 바라보는 분들 에게 깊은 감사와 또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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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벌루션 No.3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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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에 유독 별다른 관심이 없다. 나는. 

특히나 일본과 우리는 생각이나 행동양식들이 틀려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게 나로써는 힘들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한다. 

그런데 가네시로 카즈키의 책은 참 명쾌하고 짜릿하다. 

곡절없이 재미있고 숨차도록 달리는 듯한 그 짜릿함은 숨막히게 머리아픈 날 한번쯤 드려다 보게 하는 그런 책이다. 

특히나 작가의 상황또한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덕에 더욱더 내 마음에 들었을지 모른 다는 생각이 든다. 

레벌루션.  

오늘 밤 무료하고 머리아픈 일로 짜증을 내다 못해 술로 배를 채우고 있다면 몸 망치지 말로 머리를 채워보길.  

나를 즐거운 시간이 될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그러나 사서 열심히 읽는 건 조금 돈이 아까울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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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주세요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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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나는 누군지 모를 이에게 편지를 쓰곤한다. 

나의 세계에선 그는 살아움직이며 나의 이야기에 언제가 사려깊에 귀기울이는 사람이다. 

내가 그러는  이유를 나는 생각해 보았지만 처음엔 '내가 왜 그러지. 병원이라도 가봐야하나.'라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는 외로워서 무언가 무서워서 또 평소 성격대로 힘든일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해 그러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었다. 

물론 혼자하고 혼자 삭히고 또 혼자 그렇게 울고마는 일이지만 그 일은 상당히 효과가 있는 일인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그런데 이 글에 두 사람은 짝사랑을 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마음을 보이고 또 표현하고 그리고 답장을 받아 외로움을 덜어낸다. 

물론 세상에 이런 사람들은 조금은 있을 것이다. 

특히 조금더 어른들은 펜팔이라는 문화를 통해 이러한 일들이 더욱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지..... 

쭈그러들고 꾸그러드는 삶속에 내 이야기할 친구 한명쯤도 없는 건 아닌지.  

혹 그런 친구가 있다하여도 말 못하는 건 아닌지.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는 산타처럼 혹은 키다리아저씨처럼 깜짝 선물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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