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을 주세요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월
평점 :
가끔 나는 누군지 모를 이에게 편지를 쓰곤한다.
나의 세계에선 그는 살아움직이며 나의 이야기에 언제가 사려깊에 귀기울이는 사람이다.
내가 그러는 이유를 나는 생각해 보았지만 처음엔 '내가 왜 그러지. 병원이라도 가봐야하나.'라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는 외로워서 무언가 무서워서 또 평소 성격대로 힘든일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해 그러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었다.
물론 혼자하고 혼자 삭히고 또 혼자 그렇게 울고마는 일이지만 그 일은 상당히 효과가 있는 일인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그런데 이 글에 두 사람은 짝사랑을 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마음을 보이고 또 표현하고 그리고 답장을 받아 외로움을 덜어낸다.
물론 세상에 이런 사람들은 조금은 있을 것이다.
특히 조금더 어른들은 펜팔이라는 문화를 통해 이러한 일들이 더욱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지.....
쭈그러들고 꾸그러드는 삶속에 내 이야기할 친구 한명쯤도 없는 건 아닌지.
혹 그런 친구가 있다하여도 말 못하는 건 아닌지.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는 산타처럼 혹은 키다리아저씨처럼 깜짝 선물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