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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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금 관심이 없어서 인지 다른 이들 보다는 한비야라는 사람을 참 늦게 알았고 또 늦게 배웠다. 

그런데 가끔 책을 읽다 보면 '아 맞아 맞아. 이 사람 왜 이렇게 나 같아.'라고 공감할 수 있는 작가가 있기 마련인데 그 사람이 바로 이 사람 한비야였다. 

나도 누군가처럼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당연히 여행기일거라는 생각을 하며 펴들었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일인지. 

그녀의 이야기. 그녀와 그녀의 사람들의 이야기.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사랑해야할 사람들의 이야기. 또 우리가 사랑해야만 할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가득 차있는 이 책을 내가 어찌 안 읽고 배길것인가. 

나도 그 유혹의 손길에 빠져 결국은 끝까지 무진장 빠른 속도로 해치운 책. 

물론 이 책에선 그 전처럼. '어쩜 나도요. 나도 그래요.'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언젠가 나 또한 그녀와 같은 사람들처럼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생각은 우리 언니를 보고는 없어졌다. 

언니는 의사고 가족의 바람되로 대학병원에 남아있지 않았다. 본디 바람같은 사람처럼 떠나같다. 그리고 여장군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언니는 그들 앞에서 눈물이 나오는 것도 참고 그들 앞에서 그들을 동정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래야만 한다고 그들앞에서 그래야만 그들에게 동정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진정으로 그들을 돕고 있는 것이라 생각할 거라 는 말을 하며 날마다 그렇게 하루하루 혼자 울고 그들 앞에서 웃고 한다 했다. 

어찌 그런 일을 울트라 캥숑 눈물의 여왕인 내가 할 수 있을 것이요. 

나는 지금도 한비야 선생님이나 우리 언니와 같이 그들의 곁에 서서 눈물 삼키며 또 웃으며 그들을 진정으로 바라보는 분들 에게 깊은 감사와 또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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