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개정신판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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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그날 저녁 잠도 음식도 없이 그저 이 책위에 머물었다. 

일찍히 다음날 아무런 일도 없던 나는 그저 '책한권 읽고 자야겠다' 라며 바보처럼 공지영의 책을 빌려왔다. 

나는 사실 일찍히 그녀가 비극으로 끝나는 결말을 많이 쓴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날은 무엇때문인지 유독 이 녀석에 끌렸다. 

그것은 비극의 시작이었다.  

나는 이 기분나쁜 책과 그날 저녁을 함께했다. 

습관같은 커피도 마시지 않은체. 

그리고 나는 벌떡 일어나 그렇게 책을 불로 태우고 말았다. 

이토록 무식하고 무모한 짓을 나는 하고야 말았다. 

잠시도 쉬지 못하고 그저 읽어나가던 책을 최후에 나는 불태우고 만 것이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라 말하지 않는다. 

함께하라. 그렇게 너와나 그리고 우리 함께하자라고 말할뿐. 

나에게 그런 끔찍한 시간을 그러나 멈출수도 없게한 작가 공지영씨를 나는 원망한다. 

그러나 이또한 감사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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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 두엄 냄새 서로 섞인들 - 길동무 셰르파의 고향, 피케를 걷다
김홍성 지음 / 효형출판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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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친구가 그렇게 떠났다.  

어떠한 인사도 없이. 그렇게. 

나는 그러나 울지도 슬퍼하지도 않으며 그의 여행을 응원한다. 

그러나 나는 나의 친구가 보고파 걱정되 함께 여행했던 네팔을 꺼내 들었다. 

샴. 기억하니. 우리가 함께 보았던 네팔을. 

그리고 우리가 함께 같던 네팔시내의 '소풍'이라는 식당. 

그곳의 안주인.  좋으시던 분. 그분이 돌아가셨다구나.  

샴. 나는 울었어. 니가 보았으면 화냈을 정도로. 그렇게 울었어.  

나는 도저히 책장을 넘길수가 없더라. 그렇게 그곳에 그저 머물어 앉아 서성일 수 밖에는. 

하지만 나는 아저씨의 책을 끝까지. 마치 나의 여행인듯. 

떠나간 사람을 슬퍼하는 그러나 보내려는 아저씨와 같이 너를 보내며 나는 그렇게 읽어 내려같다. 

샴. 너는 울지마. 

니가 울만큼 내가 다 울어서 아주머니도 섭섭치 않으싫테니까. 

샴. 나는 오늘도 내리는 비와 커피향에 취해 너를 그리워 한다. 

샴.그렇게 우리 내일은 웃는 얼굴로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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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합본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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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심심해서 혹은 정신이 나가서 이책을 집어든 건 아니였다. 

그저 나는 지쳐있었다. 

끝없는 이야들 속에. 

한없이 우울하고 슬픈 이야기들이 판을 치는 지금 나는 도망칠 곳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그저 아무런 생각없이 그리고 실소할 수 있는 책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두려움에 집어들지 못했던 이 녀석을 과감히 주문했다. 

나는 책을 받아들고 누구 못지 않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이혼. 자살. 살인. 그리고 배신으로 시작해 그것으로 끝나는 책들이여 당분간은 안녕. 

나는 이제 저 은하수를 그저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되어 끝없는 모험을 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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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
김효정 지음 / 일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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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그렇게 무섭도 슬픈날이 있었다  

내 머리속엔 오직 어딘가로 떠나야 겠다는 꿈으로 가득찾다. 

나는 멍청하게 은행으로가 2년 만기 펀드를 넣었다. 

그리고 날마다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내가 사하라의 끝자락에서 손흔들고 있는 모습을. 

내가 그곳에서 나의 별을 찾는 모습을 나는 꿈꿨다. 

그러나 나의 친구들. 그리고 부모님. 모두들 나를 비웃었다.  

니가. 운동도 안하고 그저 앉아서 책만보는 니가 무슨 사막마라톤이야 하고. 

그리고 나는 나이가 먹었고 다시 나의 세상에 갖혔다. 

어려워진 집안형편. 그리고 내 펀드를 그렇게 엄마에게 고스란히 드릴 수 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나는 후회하지 않았다. 

슬프거나 화가나지도 않았다. 그저 섭섭한뿐 

그리고 나는 이 책을 들고 옥상으로 향했다. 

돗자리를 피고 가만히 누워 그저 고양이에게 물었다. 

 "나 저기로 가면 나의 별을 찾을 수 있을까?" 

고양이는 그저 대답했다. 

 "니가 사막에 가려는 이유가 그거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양이는 대답했다. 

 "너는 바보구나."  

나는 고양이에게 물었다. 

 "너는 너의 별을 찾았니?" 

고양이는 말했다. 

 "나의 별은 여기 나 자신인걸." 

고양이는 더 이상 나를 바라보지 않았다. 그리고 나도 고양이를 바라보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  

나의 별을 찾을수 있을 거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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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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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라는 이름만으로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여인이 있다. 

그녀는 나에게도 그렇게 희망이 되어 다가왔다. 

힘들고 아픈시간들 나에게 위로가 되주었고 힘이 되는 이.  

나는 그녀를 단 한번도 만난적이 없었으며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그다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나에게는 그녀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아프고 힘이 들어 넘어지고 쓰러지고 온 몸에 멍이 들도록 나가 떨어지면서도 그저 꿈꿀수 있다는 것. 

그저 내가 다른 친구들과는 달라고 그저 걸어가도 된다고 나에게 말하는 것만같다. 

그저 나에게 나무그늘밑에서 잠시 쉬어가라고 말해줄 것만같다. 

그러나 나는 다시 일어나 달린다. 다른 이들보다 더 열심히. 더 빠르게 

이곳을 벗어나겠다는 그 생각 하나로. 그저 이곳에서 도망치겠다는 그 생각하나로 나는 뛰고 또 뛴다. 

그러나 나의  손을 잡아주는 이 없다. 

그저 내가 넘어지면 그녀의 책 한구절 가슴에 밖아넣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만다. 

그래. 김소정. 너도 언젠가는 그녀와 같이 그렇게 떠나갈수 있다고. 

니가 하고 싶은일 하며 훨훨날아갈수 있다고. 

그저 자리에 앉아 숨쉰다해도 아무도 손가락질 할 사람없다고. 

그래. 나는 울지 않는다. 그저 뛰어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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