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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정치 - 김어준의 명랑시민정치교본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 / 푸른숲 / 2011년 10월
평점 :
집에 오자 말자 한거라곤 책을 사고 또 책을 읽고 풀지 못한 가방을 바라보며 난 어떻게 하지?
서점을 한참 서성이다 "내가 바로 잉여인간인가?"라는 생각을 하고 "왜 왔니?"라고 씨부랑.
거지 같다.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고 할줄 아는 욕이라고는 이씨. 바보같아. 미쳤나. 뿐인건지 그 말만 하고있고.
결국 그래서 샀다.
돈도 없으면서 이젠 책 살돈도 없는 것 같은데 결국 또 책을 샀다.
지갑속에 무슨 돈이 그렇게 없는지 은행에 가서 돈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다시 샀다.(집 앞에 바로 서점이 있는 건 이런 나에겐 거지 같다.)
정치는 너무 머리아파서 머리아파서 머리아파서 피해왔다.
오죽하면 난 초등학교때 중학교때 고등학교때 반장을 뽑는 것 조차 싫었다.
그건 민주적이다라고 말하지만 민주적이지 않다.
무언가 아무리 잘해도 그건 잘하는게 아니다. 그 나이때 우리에게 필요한건 그저 그런 인기도와 우리에게 햄버거를 사줄수 있는 가의 문제였다.
고등학교때 대학가기 위해 반장선거에 나같다 햄버거를 샀던 기억이 스쳤다.
결국 대학갈때 도움이 되긴했다. 돈을 썼기에 도움이 됬다. 그랬다.
그래서 책이 재밌다고 정치가 쉽다고 그렇게 말해야 하는데 속이 쓰린다.
속이 너무너무 쓰린다.
거지 같은 세상. 이 나라도 저 나라도 난리다. 왜 정치라는 걸 하는 인간들은 그 따구인걸까?
모르겠다. 이것도 저것도 모르겠다. 나는...
그리고 이 사람 사진이 너무너무 잘 나왔다. 내게 실망감을 주신 그대에게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