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한 시간 - 아픈 마음 도닥이고, 힘든 일 보듬는
김경집 지음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가끔 누군가에게 안겨 한참을 울고 싶은 날이 있다. 

세상을 사는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찾아올테고 그렇게 울고 싶은 날이 있을 테다. 

그런날 나는 찾아갈 사람이 없다. 

누군가에게 이런 나를 들키고 싶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몇안되는 친구들은 모두 외국에 나가있고  

20년지기 친구와는 한번도 그렇게 속마음을 터본적이 없는 가깝고도 먼사이다. 

마음속에 있는 말을 가깝다 믿는 이들에게도 하지 못하는 삶은 슬프다. 

나는 그런날 어떻게 해야할까? 

술을 마시지 못해 술을 마실수도 없다.  

그런날 내 마음같은 회색소파에 쭈그리고 앉아 가만히 멍하니 그렇게 혼자 울고만 있다. 

같은 것을 느끼고 처음만난 사람에게도 술술풀리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여행을 떠나도 좋겠건만 그것도 모두 안될때 

그렇게 나는 혼자 바보처럼 운다. 

그런면에서 이책은 많은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며 눈물이 된다. 

내가 울고 싶은 날 그렇게 도망갈 수 있을 만할 책이 생겨서 감사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칠 수 있겠니
김인숙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칠려면 확실히 미쳐버려라. 

고등학생때 내 친구가 어느날 나에게 했던 날. 

나는 그 즈음 정말로 미친것만 같았다. 

왜 그랬는진 누군가에게 말 할수 없었고 지금도 그 이유를 말할 순 없지만 난 미치지도 그렇지도 않은 삶속에 있었다. 

분명한건 내게는 이 책만큼이나 무섭고 공포스러운 추억이있다. 

모두들 내가 대학에 진학할 수 없다고 믿었지만 나는 남들에게 보란듯이 대학문앞에 섰다. 

그리고 나의 첫사랑은 미친것만 같은 나를 잡아주었다. 

많이 사랑했다는 말은 할수 없어 그에게 미안하지만 여전히 곁에서 나에게 친구가 되주는 그가 있어 감사하다. 

조용하고 담담하지만 요동치는 삶. 

어쩌면 이책과 비슷한 삶이 아닐까. 

담담하지만 어찌보면 섬득한.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는 삶속에서 나는 여전히 미쳐있는 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터 계란 없이 만든 채식 베이킹 - 두유, 두부, 바나나, 식물성 오일로 만든 건강식 홈베이킹
박지영 지음 / 청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집에 채식을 고집하는 어떤 남자가 있어서 그냥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물론 육식을 즐기지만 그는 꼭 야채만을 고집하는 식사덕에 몸이 말라서 보기 안좋아

그냥 이렇게 저렇게 많은 시도를 해보았지만 살이 찔 생각도 안하더군요. 

함께 살땐 매 식사때마다 콩과 두부를 내 놓았지만 그는 여전히 깡말라 보는 사람을 속상하게 하던 찰나 이 책을 만났습니다. 

잘하는 요리가 아니였기에 열심히 만들었으나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한 것이 화가 되었는지 너무 달더라고요. 

그리고 그는 계란조차 먹지 않는 사람이였기에 저는 포기해야만 했고 이녀석은 책장어딘가에 구겨져 있답니다. 

건강을 위주로한 식단을 찾는 분들은 한번쯤 따라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물론 채식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는 조금 어려움이 따를 것 같습니다. 

제가 먹기엔 너무 달았고 밀가루는 건강에 많이 좋지 않으니 그냥 밥과 두부. 양상추나 브로콜리를 식단에 올려보는 건 어떨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재인의 운명 (반양장)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오랫만에 엄마랑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그날은 그분이 돌아가신 날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침부터 밍숭밍숭하게 방영되는 그분의 서거2주기이다라는 말을 들으며 엄마랑 봉하로 향했습니다. 

가는길 아무말 없이 밖만 바라보면 엄마는 대뜸 말을 꺼냈습니다. 

-노대통령이 그렇게 죽지 않았더라면 지금 만큼 인기가 있진 않겠지?- 

잔인하게 들리는 그말을 들으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엄마 그런 사람이 왜 그렇게 죽었을까?- 

-아무리 강한 사람도 가족들이 당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겠지- 

나는 다시 고개를 끄덕입니다. 어쩌면 강한 사람이여서 스스로 그렇게 갈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봉하에 들어서자 차들이 쭉서있습니다. 

그리고 2년전 그날 내가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의 부인이 우는 모습에 너무나 안쓰러워 꼭 한번 안아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노대통령이 죽어서라기 보다는  권양숙여사가 안쓰러웠습니다. 어떻게 하질 못하고 우는 그녀가 참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그는 죽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그가 얼마나 강한 사람이였는지 얼마나 강한분이였는지 알게됩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앉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바보같은 사람이 아니였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알 수 없겠지요. 

그래도 참 다행입니다. 그런 분이 있었고 그분 곁에 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디 아픈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 시인 김선우가 오로빌에서 보낸 행복 편지
김선우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어디 아픈데 있는데 나 어찌하면 좋을 까요? 

오늘 헤어진 옛 남자친구의 결혼식장에 같다. 정말 찌질하게도 거길 가게 되는 발걸음이 미웠다. 

미친건지 밥까지 엄청 먹고 배탈이다. 이런 바보같아.  

내 속이 좋은 건지 어쩐건지 헤어진 애인들이 결혼할때 (그러니까 벌써 3번째군. 이제 없네.우울.)거길 가게 된다. 

헤어지면 헤어진걸로 끝내야 되는데 꼭 연인이였을때 보다 더 편한 친구로 변하여 그렇게 내 옆에서 괴롭힌다. 

다들 나한테 무슨 감정이 있는 건지. 

오늘은 집에서 우아하게 누워서 책한자라도 볼려고 했는데. 이런날은 도망가고 싶은데. 그렇게 연락을 해서 끝내 날 거기에 앉혀논 정의가 무엇일까?  

오늘 결혼한 그와 헤어지고 난 멀리 떠나고 싶었다. 그런데 그때는 멀리 떠날 수가 없어서 그렇게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오늘 그가 결혼하는 걸 보니 이제 그냥 친구인데....  

그런데도 멀리 도망가고 싶다. 

그런데 또 그렇수가 없다. 

여행아닌 도망을 치고 싶은 내가 연인보단 친구일때 더 낳다는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왜 아무도 말 안해주는지..... 

너무 많이 돌아다닐때 그와 만났다보다. 아니 다른 이들도 그렇때 만났나 보다.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나 다음주에 어디로 가라는 말을 더 많이 하는 나를 사랑하긴 버겁다는 그들에게 할말은 없다. 

그러니 오늘은 쉬고 내일도 쉬고 월요일은 집지으러 가야지. 

도망은 아니 여행은 잠시 쉬련다.  

나 아픈거 물어줄 이가 아무도 없으니까 잠깐 그렇게 쉬어야지. 어쩔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