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운명 (반양장)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오랫만에 엄마랑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그날은 그분이 돌아가신 날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침부터 밍숭밍숭하게 방영되는 그분의 서거2주기이다라는 말을 들으며 엄마랑 봉하로 향했습니다. 

가는길 아무말 없이 밖만 바라보면 엄마는 대뜸 말을 꺼냈습니다. 

-노대통령이 그렇게 죽지 않았더라면 지금 만큼 인기가 있진 않겠지?- 

잔인하게 들리는 그말을 들으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엄마 그런 사람이 왜 그렇게 죽었을까?- 

-아무리 강한 사람도 가족들이 당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겠지- 

나는 다시 고개를 끄덕입니다. 어쩌면 강한 사람이여서 스스로 그렇게 갈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봉하에 들어서자 차들이 쭉서있습니다. 

그리고 2년전 그날 내가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의 부인이 우는 모습에 너무나 안쓰러워 꼭 한번 안아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노대통령이 죽어서라기 보다는  권양숙여사가 안쓰러웠습니다. 어떻게 하질 못하고 우는 그녀가 참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그는 죽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그가 얼마나 강한 사람이였는지 얼마나 강한분이였는지 알게됩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앉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바보같은 사람이 아니였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알 수 없겠지요. 

그래도 참 다행입니다. 그런 분이 있었고 그분 곁에 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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