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을유세계문학전집 48
조지 오웰 지음, 권진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상하게도 시계 종소리를 들으면 기운이 다시 나는 것 같았다. 그는 아무도 듣지 않을 진실을 말하는 외로운 유령이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한, 어떤 미약한 방식으로든 연속성은 깨지지 않고 유지되는 것이다. 듣는 사람이 없다 해도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인류의 유산을 지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 P41

<과거를 통제하는 자가 미래를 통제한다. 그리고 현재를 통제하는 자가 과거를 통제한다.> 하지만 과거는 본질적으로 변경 가능하지만, 절대 변경된 적이 없었다. 현재의 진실이 영원히 진실이다. 원리는 간단했다. 끝없이 계속해서 사람들의 기억만 정복하면 되는 것이었다. - P51

‘방법은 이해된다. 하지만 이유는 이해할 수가 없다.‘ - P108

"누군가에게 보여 줄 용기가 있었다면 여기저기 의심의 씨앗을 뿌렸을 수도 있었겠죠. 우리 생전에 무엇이가 바꿀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조그마한 저항의 움직임들이 여기저기서 생겨나, 사람들이 함께 작은 조직을 형성하고, 그것이 점차 자라나서 심지어 얼마 안 되는 기록이라도 후세에 남기게 된다면, 다음 세대는 우리가 못다한 일을 계속해 나갈 수 있지 않겠어요? - P207

그녀와 이야기하면서 그는 정통주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겉으로는 정통주의자처럼 구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를 깨달았다. 어떤 면에서는 당의 세계관은 그것을 이해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성공적으로 먹혔다. 그들은 현실에 대한 가장 극악무도한 침해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에게 얼마나 엄청난 것이 요구되고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공적 사건에 관심이 없어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차리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해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제정신을 유지했다. 그저 무엇이든 다 삼켜 버렸고, 삼킨 것들은 그들의 몸에 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았다. 한 알의 옥수수가 소화되지 않은 채 새의 몸을 빠져나가듯이, 그들의 몸 안에 아무런 찌꺼기도 남기지 않기 때문이다. - P208

<과거의 사건은 객관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문자 기록과 인간의 기억 속에서만 살아남는다고, 당은 주장한다. 과거는 기록과 기억이 동의하는 것들이다.> - P27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