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2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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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겹고도 비통한 적 없었어
이슬에 흠뻑 젖고 가시에 찢기어
더 이상 기지도 걷지도 못하겠네
내 다리가 내 소망에 보조를 못 맞추네
날이 밝을 때까지 여기서 쉬어야지
둘이 결투할 거면 하늘은 라이샌더 지키소서!

-허미아 (3막 2장 442행) - P77

"피라무스 젊은이와 그의 애인 디스비의
지겹게 짧은 극, 대단히 비극적인 오락물?
즐거운데 비극적? 지겨운데 짧다고?
뜨거운 얼음이며 놀랍고 이상한 눈이잖아
어떻게 이 소음의 화음을 찾아내지?

-테세우스 (5막 1장 56행) - P93

못한 일에 감사하면 우린 더욱 친절하오
재미는 그들의 실수를 이해하는 것이며
서투른 존경으로 못하는 건 가치가 아니라
능력이 있다고 관대하게 봐주는 겁니다.
내가 갔던 곳에서는 위대한 학자들이
환영사를 준비하고 나를 맞이하였소.
난 그들이 몸을 떨고 창백한 모습으로
말을 하는 도중에 여기저기 중단하며
겁에 질려 연습했던 문장을 삼키며 질식하고
결국은 벙어리가 된 것처럼 환영도 못한 채
멈추는 걸 보았소. 여보, 장담컨대
난 그런 침묵에서 환영을 골라냈고,
두려워하는 존경심의 공손한 마음에서
건방지고 무례하게 웅변하는 자들의
떠버리 입에서 만큼이나 많은 걸 읽었소.
그러므로 사랑과 말 못하는 순진함이
내 생각으로는 최소로 최대한을 말하오.

-테세우스 (5막 1장 89행) - P95

나흘 낮은 재빠르게 밤 속으로 젖어 들고
나흘 밤은 재빠르게 꿈결처럼 지나가요

-히폴리타 (1막 1장 7행) - P11

철석같은 심장 가진 그대가 날 끌어요 -----
하지만 쇠는 안 끄네요. 내 심장은
강철같이 진실한데. 끄는 힘을 버리면
그대 쫓는 내 힘도 없어질 거예요.

헬레나 (2막 1장, 195행)
- P36

사랑의 대화에선 사랑으로 뜻을 알아.
내 마음은 자기 것과 엮이어 있으니까
한마음이 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야.
두 가슴이 한 맹세로 묶이어 있으니까
가슴은 둘이지만 진실은 단 하나야.
그렇다면 자기 곁에 내 잠자리 허락해 줘
그렇게 자는 건, 허미아. 자는 게 아니니까

라이샌더 (2막 2장 46행) - P42

사실을 말하면 사랑과 이성은 요즈음 거의 자리를 같이하지 않는답니다.

바틈 (3박 1장 138행) - P54

그러니까 잠시 여기 머물러 있어야지.
근데 잠이 파산하여 슬픔에게 진 빚으로
슬픔의 무게는 점점 더 무거워지는구나.
내가 만약 여기에서 잠이 오길 기다리면
그 빚이 약간은 가벼워질 것이다.

드미트리우스 (3막 2장 82행)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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