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래 전 나훈아는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 노래했지만 거꾸로 눈물은 사랑의 씨앗이 아닌지. 진정 남을 위해 흘리는 이들의 눈물이 자갈밭같이 메마른 내 가슴을 촉촉히 적셨다. - P27

"사랑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지?"
"깨어지기 쉽고, 날카로운 모서리를 갖고 있고, 또는 너무 비싸서 아주 조심스럽게 두루어야 하는 장난감은 진짜가 될 수 없어. 진자가 될 즈음에는 대부분 털은 다 빠져 버리고 눈도 없어지고 팔다리가 떨어져 아주 남루해 보이지. 하지만 그건 문제 되지 않아. 왜냐하면 진짜는 항상 아름다운 거니까."

<벨벳토끼> 중에서 재인용 - P30

언젠가 먼 훗날 나의 삶이 사그라질 때 짝사랑에 대해 허망함을 느끼게 된다면 미국 소설가 잭 런던과 같이 말하리라. "먼지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재가 되겠다."고. 그 말에는 무덤둠하고 의미 없는 삶을 사는 것보다느 고통을 수반하더라도 찬란한 섬광 속에서 사랑의 불꽃을 한껏 태우는 삶이 더 나으리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 P35

내 머리속에는 항상 언어의 주파수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 P160

설사 운명이란 것이 있어서 내가 내 삶의 승리자나 패배자가 되는 것이 나의 자유 의지와 무관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싸우겠습니다. 에이허브처럼. 에이허브는 인간의 무능과 허약함에 반기를 들었고, 단지 삶이 그에게 주는 것은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동냥 자루가 되기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그의 노력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죽음을 가져왔지만, 굴복하는 삶보다는 도전하는 죽음을 택한 것입니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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