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05년 발행된 김애란 작가의 단편소설집이다.

모두 9개의 이야기가 수록돼있다.

 

1.달려라, 아비

2.나는 편의점에 간다.

3.스카이 콩콩

4.그녀가 잠 못 드는 이유가 있다.

5.영원한 화자

6.사랑의 인사

7.누가 해변에서 함부로 불꽃놀이를 하는가

8.종이 물고기

9.노크하지 않는 집

 

9개의 이야기 중 1번 3번 4번 6번 7번 8번의 6개의 이야기가 아버지와 관련이 있다. 적어도 주인공 화자외 주요 등장 인물 혹은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아버지가 나온다. 등장하는 아버지들은 다들 비리비리하다. 카리스마있고 쎈 아버지들이 아니라, 가정을 말아먹었거나 돈을 못 벌어다 주거나, 자식을 버리거나, 자식을 버리고싶어하거나.... 여하튼 주로 20대의 주인공의 삶이 찌질하고 힘들게 되는 데에 아주 지대한 공을 세운 사람들로 다들 나온다.

보통은 엄마 이야기가 많은데,작가는 아버지와 관련된 생각이 많은가보다. 아쉬움이 많거나. 실은 나는 보통은 아버지는 그냥 거기 있는 존재였다. 있지만 없는 것 같은, 막상 같이 자리하고 있으면 불편한. 그래서 그와 관련된 어떤 이야기거리도 생성하기 힘든.

엄마와 사이가 안좋았을까? 엄마가 없었을까?아님 엄마와사이가너무좋아서 아버지 빈자리가 커보였나?

암튼, 아버지가 나오는 많이 이야기를 한번에 읽으니 조금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애매모호했다.

 

그리고 또 하나 공통점. 주인공 이름이 없다. 다들 '나는'으로 시작해서 걍 나는 으로 끝난다. 친구이름까지도 나오는 데 정적 본인 이름은 없다. 1번방 여자, 2번방 여자까지도 있는데 나 역시 1  번방을 쓰는 나일 뿐이다. 이름따윈 중요하지 않는 걸까?

 

단편소설을 진도가 빨라서 좋은데 많은 이야기가 있는 만큼 생각도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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