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테크 스타트업 - 지구적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읽는 안내서
박종구 지음 / 생능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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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테크 스타트업은 과학이나 공학 분야의 심층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신생 기업을 말한다. 일반적인 스타트업과 달리 높은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오랜 연구 기간이 필요하고, 기술적 진입 장벽이 있다. 또한 높은 실패 가능성이 있지만 높은 성장 잠재력도 갖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생능북스에 새롭게 출시된 <딥테크 스타트업>은 딥테크와 관련된 최신 동향을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패러다임을 따라가는 한편, 일반인이나 투자 영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딥테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이로써 딥테크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이바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p.32

'딥테크(deep tech)'는 아직 폭넓게 정착되지 않은 용어다. 따라서 딥테크를 체계적으로 논하는 것이 무리일 수 있으며 이 시점에 소개하는 것조차도 다소 이른 느낌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딥테크에 관한 관심이 늘고 있고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정책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나라가 늘고 있으므로 다소 모호한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p.55

BCG는 딥테크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데 필요한 요건을 재원, 시장 접근, 기술 전문성, 재능 지원 등 여섯 가지로 압축하고 있다. 이 중 딥테크 스타트업의 기반이 되는 기술 전문성을 제외한 나머지 요건은 외부 환경, 즉 딥테크 생태계의 영향을 받는 부분이다. 생태계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으면 딥테크 스타트업과 성격이 전혀 다른 일반 스타트업의 생태계 환경에서 성장해야 하므로 그만큼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딥테크의 배경이 되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만 하는 환경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고, 2장에서는 딥테크란 무엇인지, 3장에서는 딥테크 비즈니스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서술했다. 4장에서는 딥테크가 출현하게 된 사회경제적, 과학기술적 배경을 소개하고, 5장에서는 딥테크가 성장하게 된 환경과 딥테크가 필요한 영역에 대해 설명했다.


6장에서는 딥테크 투자와 정책 현황에 대해 알려주고, 7장에서는 딥테크를 개발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8장에서는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공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9장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성 중인 딥테크의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 설명했고, 10장에서는 향후 딥테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서술했다.


p.109

수십 년 혹은 100년 이상 발전해 온 산업은 기술을 꾸준히 진화시켜 온 결과 효율이 높아질 대로 높아졌고 이제는 거의 한계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동일한 기술 영역에서 탄소 배출을 추가로 줄일 수 있는 여지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153

세계에서 딥테크 영역에 투자하고 있는 기관은 2020년 약 1,645개이며 미국 751개, 영국 165개, 프랑스 112개, 네덜란드 48개, 싱가포르 34개 등 여러 나라에 분포하고 있다. 2020년 딥테크 분야별 투자 규모는 합성생물학 336억 달러(54.4%), AI 96억 달러(15.5%), 첨단소재 82억 달러(13.3%), 드론/로봇 52억 달러(8.4%), 포토닉스/전자 45억 달러(7.3%), 기타 7억 달러(1.1%)이다. 합성생물학, AI, 첨단소재 등 3개 분야에 전체 투자의 80% 이상이 집중되고 있다.



이 책에서 주목한 딥테크 스타트업으로는 AI 및 머신러닝용 가속장치를 개발하는 영국의 반도체 기업 '그래프코어'를 비롯해 3D프린팅 시스템을 설계하고 판매하는 미국의 공개기업 '데스크톱 메탈', 로봇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유전자 치료와 유전자 편집 분야를 연구하는 미국 바이오기업 '빔 테라퓨틱스' 등 다수의 업체들이 소개되고 있다. 처음 듣거나 낯선 이름일 수 있는데, 왜 이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직은 생소하게 들리는 '딥테크'에 대해 이해하는 한편 딥테크 스타트업의 비즈니스를 통해 딥테크가 가져올 미래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딥테크가 여러 가능한 선택 중 하나가 아니라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는 피할 수 없는 움직임이며 동시에 대단히 큰 비즈니스 기회로 인식되기를 기대한고 전했다.



이 포스팅은 생능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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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꽃 소년 - 내 어린 날의 이야기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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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에 처음 박노해 시인에 대해 알게 됐는데, 그때는 노동운동가 박노해에 대한 인상이 깊었다. 본명 박기평. 1957년 함평에서 태어나 고흥의 작은 마을 동강에서 자랐다. 그는 "순정한 흙가슴을 간직한 사람들 속에서 보낸 그 어린 날이 나를 키웠다"고 소개했다.


졸업을 하고 직장에 다니고 나서도 시간이 많이 지났고, 어느 날 다시 시인 박노해를 접하게 됐다.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에세이 <눈물꽃 소년>였다. 이 책은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고 성장하는 소년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남도의 작은 마을 동강에서 자라 국민학교를 졸업하기까지, '평이'라고 불렸던 그의 소년 시절의 성장기에 대한 이야기다.


p.10

만나는 이마다 "오매, 평이 혼자서 으딜 간다냐", "요것 좀 보고 가그라", "여그서 이짝으로 쩌기서 저짝으로 가면은", "거시기는 이라고 머시기는 이라고..." 다들 한마디씩 함시롱 가는 길을 일러주었다.


p.80

엄니는 따끈한 장어국을 맛보더니, 밥을 말더니, 점점 빠르게 드시는 거였다.

"맛나게, 잘했네. 아들 밥상을 다 받아보네... 속없이 맛있네."




이 책을 읽다 보니 난 어릴 적에 어떤 아이였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게 된다. 그의 가족과 친구, 선생님 등 소년 시절에 박노해란 사람의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그들과의 추억에서 그는 무엇을 느끼고 배우게 됐는지를 엿볼 수 있다.


할머니가 장에 다녀오시며 모시 손수건에 싸서 꼬옥 품고 온 빨간 알사탕 한 알을 입에 넣어주시는 일화를 읽다 뭉클해지기도 했고, 여덟 살 때 처음했다는 엄니와 함께 한 갯장어 요리는 처음 닭을 손질해 봤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p.148

아부지가 돌아가신 그날, 열다섯 살의 장남이던 형은 우리 집안의 가장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날, 나는 단 하나뿐인 형을 잃어버려야 했다.


p.187

그때였다.

"나랑 같이 놀래?"

내가 돌아보자 등 뒤에서 수줍게 웃고 있는 아이. 전학 온 내 짝꿍 민지였다.




오랜만에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눈물꽃 소년>은 거창하게는 박노해 시인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게 한다. 하지만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생각과 추억, 슬픔과 아픔, 희망과 사랑 등은 감수성을 잃어버리고 사는 것 같은 요즘의 일상에 내게도 좋은 추억이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눈물꽃 소년>은 누구나 읽어 보면 공감하게 될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다. 특히 어린 시절의 순수하고 따뜻한 감성들이 그의 순박한 문체를 통해 하나씩 되살아나고 나의 어린 시절에 비쳐보며 흐뭇한 미소도 짓게 만든다. 33편의 글마다 박노해 시인이 직접 그린 연필그림 감상도 책장을 빨리 넘겨보고 싶게 만든다. 무엇보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소년의 이야기에 매혹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느린걸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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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달 만에 로맨스 작가로 데뷔시켜 드립니다 - 무조건 선인세 받고 계약하는 실패 없는 웹소설 작법서
로엘 지음 / 피치에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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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과 웹툰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웹소설과 웹툰 원작의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이 제작되면서 원소스 멀티유즈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의 웹소설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 중 하나는 바로 로맨스 웹소설이다. 2023년 기준, 전체 웹소설 판매량 중 로맨스 장르가 차지하는 비율은 30% 정도로 추정되는데, 다른 어떤 장르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작가로 전업을 고려하며 웹소설 시장에 뛰어들고자 하는 미래의 작가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그런데, 막상 어떻게 해야 웹소설, 그중에서도 로맨스 웹소설 작가로 성공할 수 있을지 막연하기만 하진 않은가?


최근 2개월 만에 로맨스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하는 책이 새롭게 소개되어 눈길을 끈다. 정말 솔깃한 제안이 아닌가? <딱 2달 만에 로맨스 작가로 데뷔시켜 드립니다>는 로맨스 웹소설 작가인 로엘이 웹소설 데뷔를 위해 궁금했던 것들을 콕콕 짚어주는 책이다.


하지만 2개월 만에 로맨스 작가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달리 생각해 보면 계획을 잘 세우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가능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누가 좀 알려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읽어 보시길 추천드린다.



이 책의 작가는 누구나 웹소설을 쓸 수 있지만 계약까지 가는 작가는 극소수라고 말했다. 글만 잘 쓰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웹소설 시장에 무작정 뛰어들었다가는 무료 연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만족해야 할 것이다. 특히 조회 수가 폭발적으로 늘지 않으면 맘 상해서 웹소설 작가의 길을 접을 수도 있다.


저자는 웹소설을 쓰고자 한다면 얼마나 잘 쓰는지를 생각하기보단 얼마나 빨리 데뷔해서 자신을 알릴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정말 출판사와 계약해서 데뷔까지 할 수 있을 것인지 또 의문이 들기 시작할 것이다.


그동안 어떻게 웹소설을 쓰고 데뷔할 것인지 잘 알지 못해서 발만 동동 굴렀다면 이제 워밍업은 그만하고 진정한 웹소설의 바다로 뛰어들어 보시기 바란다. 특히 로맨스 웹소설을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특히 저자는 우선 웹소설의 생태계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웹소설 플랫폼마다의 조금씩 다른 특징들을 찾아내서 수집한 자료와 정보들을 정리하고 계약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하나의 루트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웹소설 데뷔 치트키는 ‘플→무→컨→투’ 전략이다. 바로 ‘플랫폼 분석’, ‘무료 연재 방법’, ‘컨택 출판사 정보’, ‘투고 성공 비법’의 앞글자를 딴 말로, 4가지 요소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책의 목차를 따라 쭈욱 읽어가면 좋고,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먼저 읽어봐도 좋다.


저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검증된 '로맨스 절대 불변의 법칙' 전략이라며 웹소설 주요 플랫폼과 다양한 출판사들을 어떻게 공략해 작가로 데뷔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짚는 한편 다양하고 풍부한 예시를 통해 초보자도 지치지 않고 웹소설 작가로 입문할 수 있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웹소설 작법이나 필력을 따지기 보다 웹소설 시장의 톱3 플랫폼(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리디)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플랫폼의 독자층을 공략해야 하는지, 어떤 소재와 장르가 뜨고 있는지, 어떤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선작 수는 어떻게 단숨에 늘릴 수 있는지, 편집 담당자와는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성공하는 시놉시스 작성법은 무엇인지, 부록으로 제공되는 투고를 위한 마법의 체크리스트 등 로맨스 작가 데뷔를 위해 꼭 필요한 내용들을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앵글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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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모든 것의 마이크로칩 - 휴대전화의 두뇌에서 인공지능의 두뇌로
제임스 애슈턴 지음, 백우진 옮김 / 생각의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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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을 비롯해 아마존, 구글, 삼성전자, 엔비디아,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수많은 IT 기업들의 고객사이거나 투자사로 잘 알려져 있는 회사가 어디인지 알고 계신가? 바로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Advanced RISC Machines)이다.


ARM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ARM 아키텍처는 모바일 장치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ARM은 데이터센터 및 임베디드 시스템 시장에서도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RM은 1990년 설립된 이래, 2016년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인수하면서 주목받았다. 또한 2020년 엔비디아가 인수를 시도했다가 2022년 최종 포기를 했지만 2023년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컴퓨팅 시장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43

마이크로칩의 아버지들은 기묘한 커플이다. 한 명은 내성적이고 다른 한 명은 외향적이다. 두 사람이 속한 회사들이 벌인 약 십년에 걸친 특허 전쟁은 공동 특허와 교차 라이선스 합의로 이어졌다. 비록 헨리 포드나 토머스 에디슨 같은 발명가의 명성은 얻지 못했지만, 로버트 노이스와 잭 킬비는 자동차 전구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발명을 주도한 공로로 늘 함께 기려지고 있다.


p.152

잡스가 무대에 복귀하기 3년여 전인 1993년 8월 2일, 하비스반 선반에 빈 샴페인 병이 하나 더 올려졌다(ARM은 자축할 때 딴 샴페인 병을 줄지어 세워놓았고, 이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전통이 되었다). 매우 각별한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ARM팀은 갓 선보인 휴대정보단말기 PDA 뉴턴에 축배를 들고 있었다.



ARM은 에너지 효율적인 프로세서 설계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2,700억 개 이상의 칩에 첨단 컴퓨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ARM의 기술은 센서에서부터 아이폰과 갤럭시 등 스마트폰, PC, 전기차,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 AI(인공지능)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들을 안전하게 구동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ARM, 모든 것의 마이크로칩>은 ARM이란 회사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성장했는지 저널리스트의 시각으로 세밀하게 조명한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인 'ARM, 모든 것의 마이크로칩'이라고 표현된 걸 보면, ARM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면서 다양한 종류의 마이크로칩을 지원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만든 마이크로칩이 어떻게 수십억 개의 기기에서 작동하면서 10여 개 산업에서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지, 또한 빅테크 기업들의 ARM에 왜 주목하고 있는지, 미중 무역갈등의 한복판에 왜 ARM이란 회사가 있는지 등을 흥미롭게 서술했다.


p.152

전화를 받자 워런 이스트의 뱃속이 울렁거렸다. ARM의 고객 중 가장 까다로운 애플로부터 온, 저녁 늦게 전화회의를 하자는 용건이었다. 보안에 극도로 민감한 애플과의 업무가 늘 그랬듯, 이스트에게 더 주어진 정보는 없었다. 그러나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ARM의 최고 경영자는 최악을 우려했다.


p.364

손 회장이 공언한대로 ARM의 직원 수는 인수 이후 50% 이상 늘어나 6,700여 명이 되었고 그해에만 750명이 입사했다. ARM이 대규모로 채용한 덕분에 케임브리지 소재 기업들은 같은 시기에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골머리를 싸맸다. 그리고 그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증가한 연구개발 자금에서 '수익을 수확할 계절의 시작'이었다.



클라우드 기술을 비롯해 AI(인공지능)이 발전함에 따라 ARM은 향후 10년 동안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ARM은 2023년 11월, 미래 10년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담은 'ARMv10 아키텍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이라는 백서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ARM은 모바일 장치, 데이터 센터 시장을 넘어 임베디드 시스템, 자동차, IoT(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또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성능, 전력 효율, 보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ARM은 지속 가능한 발전, 모두를 위한 컴퓨팅, 개방형 혁신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 책에 소개된 ARM의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측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IT 업계의 변화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다. IT 업계에 종사하고 있거나 관련 분야의 배경지식을 갖고 있다면 좀 더 흥미롭게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포스팅은 생각의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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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 - 자유롭고 우아한 노년을 위한 할머니 의사의 건강조언, 인생조언
류슈즈 지음, 박주선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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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참 빨리 흐른다는 의미로 '세월이 유수 같다'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2024년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설 연휴가 지나가고 있다. 스무 살을 지나 서른 살쯤 되면 인생의 목적이 분명해지고 삶의 방향도 확고해질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느새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면서 앞으로 삶은 또 어떻게 이어갈지 나이 들면 나름의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고 하는데, 꾸준히 평생 즐길 거리는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의 저자인 대만의 류슈즈는 50대 후반에 병원에서 퇴직한 이후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질기면서 중년들에게 노년의 삶은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p.25

나는 나이가 들었어도 많이 움직이고 조깅도 한다. 책, 신문, 잡지 등을 읽고 최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에도 꽤 익숙하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인터넷 서핑을 즐기며 깔끔하고 단정한 옷차림에 신경을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 눈에는 영락없는 노인일 것이다. 내가 노인인 것은 맞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냥 노인이 아니라 자유롭고 독립적인 노인이다.



저자는 중년이 된 이들에게 책을 통해 건강은 물론 인생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하는지, 건강은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노년에도 일하면서 살 때 인간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생의 선배로서 지혜로운 삶의 성찰을 엿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한 세 가지 방법'에 눈길이 많이 갔다. 저자는 건강수명을 늘리는 첫 번째 방법은 목표를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방법은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다시 정리해 보면 목표를 가지고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인데, 중년 이후의 삶에 꼭 필요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p.99

여행은 단지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것만이 아니라 알게 모르게 다리 힘을 길러주고 머리도 계속 쓰게 하며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시간, 체력 그리고 경제력, 이 삼박자가 맞아떨어진다면 가능한 여행을 많이 하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도 노년층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노년의 삶을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는데, 이 책을 읽어 보면 대만도 고령화 사회에 대한 고민도 엿볼 수 있다. 현재 중년의 삶을 살고 있다면, 아니 청년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앞으로 어떤 노년을 보낼 것인지 고민이 된다면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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