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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엄마, 가난한 엄마 - 5년만에 1억으로 100억 자산을 이룬, 부자 엄마의 가난한 엄마 탈출기
이진화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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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 전후로 불기 시작한 '부자되세요~'라는 말이 대한민국을 강타한 적이 있다. 이 말은 유행처럼 번졌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아니 오히려 더 강해졌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너도나도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했고 부동산과 미술품에도 눈을 돌렸다.


한편 코인,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등 소위 디지털 시장에서 돈이 될 만한 상품에 눈독을 들여왔다. 직장인, 가정주부, 대학생, 아니 나이 들어서 일하는 노인들까지. 부자가 아닌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면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품고 살고 있다.


그런데 모두가 부자를 꿈꾸는 시기에 보란 듯이 부자가 되었다고 소개하는 책이 새로 나왔다. <부자 엄마, 가난한 엄마>의 저자는 5년 만에 1억 원으로 100억 원의 부동산 자산을 이루었다고 한다. 정말 귀가 솔깃해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p.13

엄마가 되고 나서야 이해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먹는 것, 아이가 갖고 싶은 것, 아이가 노는 것에 쓰는 돈은 아깝지 않은데 나에게 쓰는 돈은 언제부터인가 아까웠다.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라는 노래 가사를 이해하는 날이 내게도 올 줄이야.

그런데 가끔은 짜증이 난다. 화도 난다.

'나도 돈 있으면 일 안 해도 되고, 먹고 싶은 것도 실컷 사 먹을 텐데.'


p.14

플루토스 부자? 네가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어?

진화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잖아요. 제 일상, 제 하루를 보세요.

쉬는 날 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열심히 일해야 부자가 되지요. 그것도 모르세요?

플루토스 글쎄, 부자들은 너처럼 그렇게 열심히 악착같이 안 살던데?



이 책은 소설 형식(스토리텔링)을 빌어 부자가 되기 위한 실천법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 부자가 되는 생각법을 시작으로 부자가 되는 행동법, 부자가 되는 실천법, 부자가 되는 가치법, 부자가 되는 감사법까지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책에는 ‘진화’와 그리스 신화에서 부와 풍요가 인격화된 ‘플루토스’가 등장해 이야기를 이끈다. ‘진화’는 가난했던 저자 자신을 말하는데, 가난한 엄마 ‘이진화’이다. ‘플루토스’는 보이지는 않지만 자신을 부자 마인드로 바꿔준 부자 엄마 ‘이진화’라고 소개했다.


과거 전 세계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처럼 부자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부자가 되려면 이렇게 하면 부자가 될 것이라고 지침을 주고 있다. 하지만 자꾸 의구심이 든다. 그래서 아직 부자가 되지 못한 것일까?


p.72

플루토스 하지만 부자는 후회하지 않아. 경험했다고 생각하지.

가난한 사람은 자신의 결단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후회한다고 하지.

부자는 결단을 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경험했다고 생각해.

그래서 부자는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거야.

이렇게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한 거지.

가난한 사람은 후회라고 생각하니까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는 거지.


p.100

완벽하게 모든 것을 구상하고, 0.1%의 오차도 실수도 없이, 정성을 다해 공을 들여 준비하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하자. 당신은 성공할 자신이 있는가? 실패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당신은 실패할 수 있다. 세상이 그렇다. 우리는 어차피 완벽할 수 없다. 완벽하게 판단할 수 없으며 100% 정확하게 '그것이 맞다'고 할 수 없다. 그냥 실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된다.




2020년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누군가에겐 불행한 일이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장이었다고도 이야기한다. 이처럼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그것을 기회로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보다 잘 안될 것 같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살아오진 않았던가?


실제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큰돈을 번 사람들이 등장했지만 그 기회가 나에겐 오지 않았다고 푸념을 한 건 아닐까? 저자의 설명대로라면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부자의 길과는 더 멀어지는 결과를 낳게 됐다고 이해하면 맞다. 그러니 이제라도 부정적인 생각은 지우고 부자의 마인드로 갈아타야 한다.


저자는 어떻게 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부동산 100억 원의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 저자는 아무리 좋은 정보를 얻더라도, 사업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투자를 잘 한다고 해도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저자는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도 진짜 부자가 되려면 돈에 대한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p.142

우리는 '나는 특별하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다. 당신도, 나도 뭐가 그렇게 특별한가?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가? 우리는 그냥 다 비슷하다. 단지 조금 다를 뿐이다.

특별하다는 착각은 큰 실패와 좌절을 만든다. 당신을 노력하지 않게 만든다. 객관적으로 나 자신을 판단하지 못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나는 무조건 특별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냥 평범해'라고 생각을 바꿔 보라.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될 것이며 행동 하나하나 조심스러워질 것이다. 착각 속에서 빠져나와라. 당신은 그렇게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p.176

지금 당신이 가지고 있는 돈은 처음에도, 지금도 당신의 것이 아니었다. 그 돈 꽁꽁 싸맨다고 부자 절대 안 된다. 돈에 집착하는 순간 당신은 돈을 잃게 된다. 집착은 또 다른 집착을 불러온다.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은 어떻게 하면 당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있다.

돈은 계속 움켜만 쥐고 있으면 사기당한다. 그러니까 그냥 써라. 단, 당신이 경험할 수 있는 곳에 써라. 당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곳에 써라.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특별한 건 아니다. 이미 수많은 자기계발서나 돈과 관련된 책에서도 이런 비슷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과 의구심으로 믿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했을 뿐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요지도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들이 하는 투자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의 자신을 만든 건 부자들의 생각과 멘탈, 마인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부자 엄마, 플루토스가 하는 이야기들을 믿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강조했다.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의심은 접어두고 이 책에서 이야기한 대로 생각하고 행동해 보라고 말이다. 이 책은 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부자처럼 돈을 끌어당기는 비법에 대해 이해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 포스팅은 트러스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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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나를 위한 성장 심리학_꿈과 성장
우즈훙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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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다. 그냥 하루, 이틀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코로나19 이후,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매일 책을 읽고 서평 글도 쓰고 있다. 가끔 시간 날 때면 서평 영상도 만들어 올리고 있는데, 가끔은 시큰둥해져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다.


뭔가에 시간을 쏟는다는 것이 때로는 의미 없는 일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애써 왔는데, 요즘처럼 하늘이 높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뭔가 나사 하나 빠진 것처럼 먼 산만 바라보고 싶을 때가 생긴다. 가을이라도 타는 걸까?


p.27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든지 생각과 행동에는 빈틈이 생긴다. 활동이 많고 폭일 넓을수록 빈틈도 많아진다. 반대로 어떤 활동이나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빈틈이 없다. 활동 자체를 거부하고 움직이지 않으니 당연하지 않는가. 그런데도 이들은 자신에게 빈틈이 없음을 자랑하며 완벽하다고 느낀다.


p.49

자기 의지로 생명력을 분출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해야 한다. 자신의 생명력은 다른 존재들과 접촉되면서 하나하나 펼쳐진다. 반대로 자기 의지를 드러내지 못하거나 숨기면 성장을 이루어내지 못한다. 다시 말하지만 사람은 '표출'과 '접촉'을 통해 마음이 단련된다.



이런저런 고민이 많을 때는 밤도 하얗게 지세우게 되는데... <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는 다시 '성장'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심리학자 우즈훙은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가짜 자아를 버리고 진정한 나로 살아감으로써 좀 더 성장하고 미래의 꿈을 꿀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그는 인생은 쉽지 않다며 산전수전 다 겪은 후에야 생명의 동력은 먼저 '자신을 아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수년간 생각했던 것과 체험에 대한 기록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길 안내를 하고 있다.


p.70

'산다'는 의미에는 적극적으로 사는 '열정'만 있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 '맛'이 가미되어야 한다. 어떤 내담자는 "아름다운 순간이 낭비된다."라는 말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치열하게 살며 사는 '맛'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p.86

우리는 모두 진짜 자신을 드러내기 두려워한다. 진짜의 나(자신)를 보호하기 위해 가짜 나(이성)로 산다. 그래야 세상에서 상처받거나 실의에 빠지더라도 진짜 '나'가 아니어서 안도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녀가 대신 이뤄주기를 기대하고 불의와 나쁜 환경에서 아이를 보호하려는 부모와 같다.



그는 자신의 인생의 문을 열쇠는 바로 자신이라며, 자신의 얼굴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 채 다른 사람의 겉모습을 쫓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너 자신을 알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꿈’ 단락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쏟을 수 있는 일을 통해 생명이 가득한 삶을 사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성장’ 단락에서는 진실한 자아와 거짓 자아를 구분해 내는 법에 대해 소개했다. 중요한 건 주변 상황이나 시선에 휘둘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p.102

수면은 '씻어내는' 기능을 발휘한다. 잠에서 깼을 때 여전히 피곤하다면 육체적 휴식을 취했지만 몸의 피로가 아닌 마음의 피로가 쌓인 것이다. 마음의 피로는 생각의 잔여물로 남겨 끊임없이 사고하게 만든다. 당장 그 작용을 멈춰야 숙면할 수 있다.


p.119

우리는 누군가 자신을 알아봐 주고 인정해 줄 때 자신 또한 자신의 몸과 마음이 보인다. 그러므로 자신의 만족스러운 부분을 세상에 조금씩 드러내 다른 이들의 관심을 유도해 보자. 사랑받은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서서히 주위의 사랑과 관심이 스미면 자아 형성이 이루어질 수 있다.




살다보면 / 괜시리 외로운 날 너무도 많아 / 나도 한번 꿈같은 사랑 / 해봤으면 좋겠네

살다보면 / 하루하루 힘든 일이 너무도 많아 / 가끔 어디 혼자서 훌쩍 / 떠났으면 좋겠네


가수 권진원이 부른 [살다보면]에서처럼 우리 삶을 힘들고 좋은 일이 반복된다. 하지만 힘든 일이 더 오래 기억나고 더 오래도록 가슴을 시리게 한다. 긴 인생을 살다 보면 수많은 도전과 고난을 겪기도 한다. 그런데 그렇게 살다보면 내가 누구인지를 잊고 산다. 오히려 남의 인생을 부러워하고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나를 나를 바꾸기로 했다>의 저자는 인생을 살면서 자신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하면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없다며,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치유와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이 책 한번 펼쳐보고, 내 속에 숨어 있는 진정한 나를 재발견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그래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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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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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혹은 수백 년을 회자되며 다시 읽고 있는 문학 작품들 속에는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직접 경험하고 보고 듣지 못했던 것들이라도 새롭게 체험할 수 있게 하는 힘을 느낄 수 있는데, 이 책이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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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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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늪,

그 아름다운 향기 나누며

늘 사랑, 행복, 희망의

축복 안에 머물기를...

- With love, 장영희



<문학의 숲을 거닐다> 책장을 넘기자, 작가이자 번역가, 칼럼니스트 등 살아생전에 왕성한 활동을 했던 장영희 교수가 남긴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정말이지 문학은 늪이다. 한번 발이 빠지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책장을 넘기다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깊은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한다.


하지만 문학에는 깊은 늪이나 우거진 숲만 있는 건 아니다. 발걸음이 내키는 데로 걷다 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때도 있고, 시원한 계곡물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장영희 교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읽다가 목이 메어 한참을 책을 못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p.24

"아줌마, 이 목발들을 짚어야 걸을 수 있어요?" "그렇다"고 끄덕이자 아이는 "그럼 어깨가 너무 아프겠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몇 년 전 프랑스에 다녀온 학생이 선물로 준 작은 어린 왕자 플라스틱 인형이 달린 내 열쇠고리를 한참 만지작거렸다.

"그런데 아줌마, 이 어린 왕자는 눈이 없어요" 너무 낡아 지웠기 때문이다. "아줌마가 다시 눈을 그려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어린왕자가 다시 볼 수 있잖아요."



내가 만약 누군가의 마음의 상처를

막을 수 있다면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내가 만약 한 생명의 고통을 덜어주고

기진맥진해서 떨어지는 올새 한 마리를

다시 둥지에 올려놓을 수 있다면

내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 에밀리 디킨슨


<문학의 숲을 거닐다>는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내 생애 단 한 번>과 함께 세 권의 에세이집을 새롭게 묶어 시리즈로 출간됐다. 샘터 출판사에서는 가급적 작가의 문장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오류만 신중하게 수정했다고 밝혔다. 사랑과 행복, 희망을 이야기했던 작가의 글에서 다양한 문학 작품을 어떻게 보고 느꼈는지 궁금하다.


그녀는 이 책을 "같이 놀래?"라며 손 내미는 어린아이의 마음에서 시작됐는지 모른다며, 어떤 의미에서 보면 자신의 '손 내밈'이라고 이야기했다. 문학의 숲을 독자와 함께 거닐며 향기로운 열매를 향유하고, 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믿음을 나누고 싶은 자신의 초대라고 설명했다.


p.68

어느 학생이 제출한 공책 앞면에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이라는 영문이 인쇄되어 있었다. 에릭 시걸의 <러브 스토리>에 나오는 말로서, 아마 사랑에 관한 정의 중 가장 자주 인용되는 말일 것이다. 주인공 제니퍼가 동거하는 애인 올리버와 말다툼을 하고 집을 나갔다 돌아오니 열쇠가 없어서 집에 못 들어간다. 제니퍼를 찾아 헤매다가 돌아온 올리버가 현관 앞에 앉아 울고 있는 제니퍼를 발견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제니퍼가 하는 말이다.



대지에 입 맞추고 끊임없는 열정으로 사랑하라.

환희의 눈물을 대지를 적시고 그 눈물을 사랑하라.

또 그 환희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것을 귀중히 여기도록 하라.

- 도스토옙스키


이 책은 2005년에 처음 출간되었는데, 단순히 문학작품을 소개하는데 머물지 않고 작가의 삶과 연결 지어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장영희 교수가 영문학자로서 삶을 살아오면서 만났던 수많은 문학작품들 중에서도 61편의 글을 통해 자신이 살아오면서 느꼈던 아픔과 고통, 깨달음과 감동의 이야기를 자신의 일상사, 가족, 이웃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품을 학창 시절에 시험 보기 위해 주요 문장이나 시험에 나올 만한 핵심적인 사항들만 체크해 가면서 읽는 게 아니라면 되도록 천천히 읽는 편이다. 하루에 10여 페이지 읽고 덮어두기도 하지만 어떤 날은 밤을 새우기도 한다.


p.112

안과 밖, 물리적으로는 겨우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이지만, 안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젊은이들과 밖에서 유리창을 닦고 있는 젊은이의 세계는 끝없이 멀다. 교실 안을 들여다보는 그 젊은이를 보면서 나는 어렸을 때 읽었던 심훈의 소설 <상록수>를 떠올렸다.



p.7

문학은 일종의 대리 경험이다. 시간적 공간적 상황적 한계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경험을 다 하고 살 수 없는 우리에게 삶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행착오 끝에 '어떻게 살아가는가', '나는 누구이며 어떤 목표를 갖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한다. 그러므로 문학을 통해 우리는 삶의 치열한 고통, 환희, 열정 등을 느끼고 감동한다.


영상이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밤새 문학 작품을 읽을 시간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수십 년 혹은 수백 년을 회자되며 다시 읽고 있는 문학 작품들 속에는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직접 경험하고 보고 듣지 못했던 것들이라도 새롭게 체험할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우동 한 그릇>, 셜록 홈스와 왓슨 박사>, <멋진 신세계>,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 <변신>, <오만과 편견> 등의 작품은 언제라도 한 번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한 작품들은 물론 앞으로 문학 작품들을 읽게 된다면, 작가가 말한 것처럼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슨 감정이 들었고,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등 다양한 생각을 해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샘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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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글쓰기 - 초보 마케터를 위한 지금 바로 써먹는 글쓰기 필살기
이선미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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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 보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글쓰기의 대원칙은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 할지,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글쓰기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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