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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제미나이 활용법
권서림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5년 11월
평점 :

이 포스팅은 이지스퍼블리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구글 멀티모달 AI ‘제미나이(Gemini)’는 이미 곳곳에 쓰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는 ‘검색창 옆 챗봇’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다. 20년 넘게 IT 현장을 취재해 온 기자 입장에서 보면, AI의 진짜 차이는 “얼마나 실제 업무에 써봤느냐”에서 갈린다.
제미나이를 유료로 구독하면서 나노 바나나, 비오3 같은 국내 생성형 AI와 함께 돌려 본 경험으로 느낀 점은, 결국 핵심은 도구가 아니라 ‘어떤 질문을 어떻게 던지느냐’라는 사실이다. 『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제미나이 활용법』은 바로 그 질문력을 체계적으로 길러 주는 실전형 안내서다.
이 책의 첫 번째 특징은 회의록 정리, 보고서 초안, 강의 기획, 블로그·유튜브 콘텐츠, 여행 일정 짜기까지 바로 업무와 일상에 쓸 수 있는 70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는 점이다. 각 예제마다 상황 설명과 기본 프롬프트, 한 번 더 다듬은 고급 프롬프트, 결과 비교가 나란히 배치돼 있어 초심자도 “아, 그래서 이렇게 묻는구나”를 금방 체득할 수 있다.
실제로 책에서 제안하는 방식대로 목적·대상·톤·형식을 명시해 제미나이, 나노 바나나, 비오3에 같은 프롬프트를 넣어 보면, 결과 품질이 확실히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이 책은 특정 서비스 사용법을 넘어, 생성형 AI 전반에 통하는 ‘질문 설계의 문법’을 보여준다.


두 번째 특징은 제미나이 생태계를 통째로 엮어 설명한다는 점이다. 웹 버전뿐 아니라 제미나이 앱, 크롬 확장, 지메일·독스·시트 연계까지 단계별로 정리해 준다. 기자는 평소 인터뷰 녹취를 구글 시트에 정리해 두는데, 책에서 안내하는 대로 제미나이를 붙여 보니 “질문 리스트 생성 → 기사 구조 초안 → 제목 후보 도출”까지 한 번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특히 노트북LM과 구글 AI 스튜디오를 함께 다루는 장이 인상 깊다. 노트북LM에 기사 자료와 리포트를 모아 두고 질의응답을 해 보니, 하나의 주제에 대해 일관된 톤으로 핵심 인용과 추가 취재 포인트를 제안하는 ‘개인 연구비서’가 생긴 느낌이었다. 구글 AI 스튜디오에서는 책의 예제를 따라 간단한 FAQ 봇과 기사 아이디어 생성 플로우를 만들어 보면서, 제미나이가 단순 챗봇이 아니라 ‘나만의 AI 작업실’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체감했다.
세 번째 특징은 학습 구조와 부가 자료가 잘 짜여 있다는 점이다. 각 장 말미에 배운 내용을 점검할 수 있는 짧은 체크리스트와 퀴즈가 들어 있다. 생성형 AI 관련 책을 읽고 나면 “볼 때는 알겠는데, 막상 쓰려니 막막한” 공백이 생기기 쉬운데, 이 책은 작은 과제를 통해 다시 한번 손에 익히도록 설계돼 있다.
여기에 QR코드로 제공되는 저자 강의와 프롬프트 자료가 더해져 종이책의 예제를 그대로 타이핑할 필요도 없다. 기자 역시 이 스프레드시트를 제미나이와 나노 바나나, 비오3에 번갈아 입력해 보면서 서비스별 특성을 비교하는 기준선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제미나이 활용법』이 제미나이를 쓸 때 주는 유익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가장 빠른 진입로를 제공한다. 계정 만들기부터 첫 질문 던지기까지를 한 호흡으로 안내해 주기 때문에, AI에 낯선 직장인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둘째, 이미 제미나이를 사용 중인 사람에게는 프롬프트를 튜닝해 주는 수리센터 역할을 한다. 막연한 “요약해 줘”“아이디어 좀” 수준에서 벗어나 성과로 이어지는 질문 문장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다.
셋째, 노트북LM과 구글 AI 스튜디오까지 함께 다루면서 개인 워크플로 전체를 제미나이 중심으로 재설계하도록 돕는다. 국내 서비스인 나노 바나나·비오3와 병행해 쓰는 독자라면, 공통으로 통하는 질문법을 몸으로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생성형 AI를 “쓸까 말까” 하는 선택을 지나, “어떻게 나에게 맞게 길들일 것인가”의 시대로 넘어가는 지금, 『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제미나이 활용법』은 제미나이를 ‘검색창 옆 도우미’에서 ‘하루 종일 함께 일하는 파트너’로 격상시키고 싶은 이들에게 실무형 답안지를 제공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