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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미래 - 최고의 도시·환경 전략가가 예측하는 미래 공간 설계도
김승겸 지음 / 와이즈맵 / 2025년 4월
평점 :

이 포스팅은 와이즈맵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어린 시절에 보았던 공상과학 만화에서는 서기 2000년이 되면 우주로 로켓을 타고 다니고, 먼 행성으로 영원한 삶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났었다. 현대인들의 도시생활이 그때 보았던 공상과학 만화 같은 모습은 아닐지라도 과거 30~40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졌다.
인터넷이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웬만한 정보는 실시간으로 손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또한 AI가 빠르게 전 산업 분야로 도입되면서 우리의 도시 생활은 또 한 번 큰 변혁을 맞고 있다. 이처럼 다변화하는 시대에 도시는 어디로 향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에 대해 짚어주는 책이 새로 나왔다.
<도시의 미래>는 도시·환경 전략가인 KAIST 김승겸 교수가 20년간 200여 개 도시를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50년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책은 '카이스트 미래 수업' 시리즈의 두 번째 주제로, 도시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심도 있게 탐구해 소개했다.

김승겸 교수는 "이 책이 당신의 도시를 바꾸는 첫 번째 문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책에서 그는 도시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기술과 산업, 사회 변화의 중심 무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근거로 세계 각국의 도시 사례를 예로 들어 미래 도시의 가능성과 도전 과제가 무엇인지 분석해 소개했다.
또한 도시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지를 탐구한 내용들을 설명하기 위해 4개의 파트로 나누었다. 1부 '도시를 둘러싼 거대한 변화'에서는 도시의 역사와 문명의 발전 과정을 되짚고, 혁신 기술과 AI를 활용하는 미래 도시의 5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부 '7가지 키워드로 만나는 미래 도시'에서는 인구, 환경, 주거, 교통, 경제, 편의시설, 에너지 등 도시의 핵심 요소를 분석하고, 세계 각국 주요 도시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3부 '첨단 비즈니스와 도시 경제'에서는 스마트 제조업, 첨단 농업, 생명과학, 건축 분야의 혁신을 조명하며, AI, 첨단 로봇, 3D 프린팅, 유전자 기술, 미래형 건축 등 미래 도시가 만들어낼 부의 전환점을 분석했다. 4부 '회복하고 재생하는 미래 도시'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문화 변화, 도시의 위기 대책, 발전과 진화의 과정에서 놓쳐서는 안 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다루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2050년의 미래도시 '네오리스'는 초고층 빌딩과 첨단 기술이 융합한 미래형 혁신도시다. 네오리스의 하늘은 쉼 없이 움직이는 드론과 자율주행 UAM(Urban Air Mobility)으로 가득하다. 이들은 도시의 생명줄로서 모든 곳을 연결하며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른다. 그러나 이 도시의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도 있다.
도심 외곽의 '패스웨이즈'라는 지역으로 네오리스의 과거를 간직한 공간이다. 네오리스가 화려한 첨단 기술과 풍요로움을 자랑한다면 패스웨이즈는 삶의 불균형과 도시 발전의 한계를 드러낸다. 두 지역의 간극은 단순한 거리 이상의 문제다. 수평 도시와 수직 도시 사이에는 경제적, 사회적, 기술적으로 선명한 격차가 존재한다. 이는 도시의 빛과 그림자가 더욱 대비되게 만든다. 강북과 강남을 다른 도시로 보는 것처럼 미래도시도 불균형이 존재할 거란 이야기다.
<도시의 미래>는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와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기술과 환경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미래를 만들어가는지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도시는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기술과 산업, 사회 변화의 중심 무대로 진화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도시와 사회, 기술이 만들어갈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영감을 주고, 더 나은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시작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도시의 진화에 발맞춰 우리도 변해야 할 때라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